충전업계의 직판문제로 인해 충전 및 판매업소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어 향후 이 문제가 어떤 가닥을 잡아갈지 주목된다.

최근 충전업계는 소매업 진출을 구체화하기로 공식 선언한데 이어 친목단체인 동심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판매업소 구입을 위한 투자금액을 5,000만원∼1억원 가량을 모금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판매업계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LPG판매업소는 충전소의 직판에 대응해 충전소 구입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맞불작전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2, 제3의 서경에너지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충전소 구입을 위한 접촉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충전업계에서 소매업 진출이 구체화되면 대정부 투쟁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논의에 대해 공업협회 수도권지회 이재윤 지회장은 "어느 일방이 무리수를 두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자 판매업계에서 어떤 문제이든 항상 대화가 가능하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가스판매조합 송형탁 이사장은 "LPG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요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전업계와 판매업계가 대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러한 문제를 상호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이해가 엇갈리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직판을 운운하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충전 및 판매업소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직판문제를 둘러싸고 양 업계간 논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업계가 상호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에는 피치 못하는 충돌도 일어날 개연성이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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