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말 현재 LPG자동차의 등록대수가 166만5,000여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말 162만5,376대와 비교할 때 4만여대가 증가한 것이며 같은 기간인 148만4,493대에 비해서는 18만1,000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가 773만8,000대로 54.4%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경유차량은 476만3,000대로 33.5%, LPG차량은 166만5,000대로 11.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차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 417만5,000대보다 58만8,000대가 증가해 14.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LPG차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48만4,000대보다 18만1,000대가 증가해 12.2%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휘발유차량은 748만1,000대에 비해 25만7,000대가 증가해 3.4%의 증가율에 그쳤다.

이처럼 휘발유 차량 증가율은 점차 줄어드는데 비해 경유차량 증가율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에너지가격체계개편으로 인해 특소세, 교육세 등 세금이 LPG의 경우 올해 7월에는 ㎏당 390원 수준 추가 부담요인이 발생하는 것과 함께 특히, 자동차 운전자들은 대기오염 등 환경요인 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연료인 경유 등을 선택할 개연성이 점차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휘발유차량의 경유차로의 전이현상은 2006년 7월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연비, 가격 등의 측면에서 LPG차량에 대한 선호도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LPG차량은 저렴한 가격 때문에 대중교통의 하나인 택시와 함께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지원정책의 차원에서 사용되어 왔으나 연비를 고려할 때 이미 경유보다 비싸진 상황이어서 에너지가격체계가 완료되는 시점이면 더 이상 LPG차량을 선택할 이유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수송용 연료간 가격조정 없이 경유차를 허용하면 에너지간 균형된 사용을 저해할 뿐 아니라 대기오염을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며 "정부정책이 연료절감 등에 호소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 아니라 사회간접시설 확충과 적정한 조세정책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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