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경제정책장관회의를 통해 경유차 국내시판이 결정된 이후 경유차 허용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34개 시민단체의 반대 시위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경유차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 위원회는 23일 인사동 인사문화마당에서 경유차를 매개로 시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번 퍼포먼스는 디젤차량은 죽음의 차라는 주제로 대기오염으로 희뿌연 도시모습 앞으로 방독면을 쓴 시민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고 그 밑에 경유차 배출가스로 시민을 괴롭히는 재경부와 산자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경유차 공대위는 대기오염 저감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9일 경유차와 관련 부처간 협의가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부처의 협조불가 입장표명으로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이번 행사를 벌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자부는 경유차 허용과 관련된 수송용 에너지가격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논의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며 경유차 허용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즉 경유차 허용으로 인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실효성 있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서는 재경부, 산자부, 환경부가 제 밥그릇 찾기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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