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내 공기업들은 다양한 해외 사업을 진행하며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해 다각도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은 수주 금액만 186억달러(약 21조원)로 건국이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한전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해외사업을 최근엔 중동을 비롯한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한전의 해외사업 추진현황 및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 해외사업 추진현황

한국전력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원전사업을 수주하는 등 국내 공기업 중 해외사업에서 상당한 수주를 보이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원전 플랜트 수출이자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건설 사업이며 한국형 원전 4기를 건설, 수주금액이 186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한전은 그 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해외사업을 지금은 중동을 비롯한 아프리카, 남미 등 사업영역을 확장, 현재는 21개국 총 42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써 발돋움하고 있다.

해외 발전사업의 경우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를 비롯해 6개의 화력 및 풍력 발전소 약 8,900MW를 운영 중에 있으며 건설 중에 있는 사우디 라빅 화력발전소 등 6개의 발전소가 완공되면 해외사업 영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원개발사업은 안정적인 발전연료 수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유연탄 탄광과 캐나다, 아프리카 니제르의 우라늄 탄광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자원트레이딩 사업 진출을 통해 자원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및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발전연료비 절감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또한 송·배전사업의 경우 19개 국가에서 송·배전망 건설 및 컨설팅 등 해외사업 시장 개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한전은 베트남 응이손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해외 에너지업계에서 다시한번 KEPCO의 명성을 떨쳤다.

이번에 수주한 베트남 응이손 사업은 베트남 최대규모인 1,200MW 석탄화력발전소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KEPCO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했다.

오는 2018년부터 25년간 우리기술로 발전소를 운영해 150억달러(한화 18조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이 발전소의 건설은 국내 건설업체가 참여하며 한전이 운영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재원 조달에 참여하는 등 국내기업이 동반 진출해 국내 경제 효과가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한전의 위상을 해외에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전은 국내 40여년간의 원전 건설 및 운영 노하우와 UAE 원전수주 경험을 강점으로 제2 원전수주 및 지난 18년간의 해외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발전 IPP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국내외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향후 한전은 2020년까지 해외사업의 지속적 확대를 통해 국내 전력수요 성장둔화에 적극적인 대응과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사업수익 및 고용창출 등으로 국가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적극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 필리핀 세부발전소

■ 해외사업 현황

한전은 요르단 광물에너지자원부(MEMR)가 국제경쟁입찰로 시행한 푸제이즈(Fujeij) 풍력발전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푸제이즈에 90MW급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20년간 운영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으로 총 사업비가 약 1억8,700만달러에 달한다.

한전이 단독지분 100%로 참여한 풍력발전 입찰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환경영향평가 등 필요한 모든 계약을 체결한 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5년 상반기 발전소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KEPCO가 설립할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을 주축으로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발전소 건설은 포스코건설이 수행하고 준공 후 운영 및 유지보수(O&M)는 KEPCO가 담당할 예정이다.

한전이 낙찰자로 선정된 것은 유럽계 업체들이 대부분 선점하고 있는 전 세계 풍력 IPP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기업이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사업으로 중동지역에서 화력발전에 이어 풍력분야에서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과 향후 전 세계 풍력 IPP시장에서 수주기회 확대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사업은 한전 주도하에 포스코건설이 EPC 사업자로 참여하기에 한국 기업들간 시너지를 발휘해 해외전력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석유가 나지 않는 요르단 정부가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수립한 2020년까지 1,800MW의 신재생 발전계획의 첫번째 사업 대상자로 KEPCO를 선정한 것으로서 신재생분야에서도 KEPCO의 사업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다.

한전은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화력, 원자력에 이어 신성장동력 사업인 신재생 발전사업에서도 Portfolio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신재생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요르단 알카트리나 발전소

 ■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한전은 지난 3월21일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국제입찰로 발주한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1,200MW) 건설 및 운영사업(BOT Build: Operate and Transfer)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분용량 600MW를 추가 확보, 해외 발전소 총 지분용량은 5,863MW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 단일 발전회사에서 보유한 설비용량과 맞먹는 규모이다.

응이손-2 사업은 베트남에서 수입 유연탄을 사용하는 최초의 대용량 석탄화력 IPP국제경쟁 입찰사업으로 향후 베트남 전력시장의 모델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  민자발전사업자)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주력 시장인 필리핀을 넘어 동남아 화력발전 시장으로 거점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본 사업은 프랑스의 EDF사(프랑스) 및 IP-Suez(프랑스)-미쓰이(일본) 컨소시엄 등 세계적인 발전사업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수주한 것으로 한전의 발전소 건설·운영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 할 수 있다.

한전이 일본의 마루베니 상사와 50:50 동일지분으로 참여하는 본 사업은 베트남 전력공사가 25년간 전력구입(PPA: 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입보장계약)을 보장함으로써 총 150억달러(약 18조원)의 안정적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두산중공업이 발전소건설(EPC)에 참여하고 KEPCO가 발전소의 운전·보수(O&M) 및 연료공급을 담당하게 되며 한국수출입은행도 재원조달에 참여하는 등 한국기업들이 해외전력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 경제효과 12억달러(약1조5,000억원), 연간 최대 3,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23억달러이며 한국수출입은행,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하고 한전과 마루베니가 지분출자하게 된다.

사업공정은 오는 2014년 8월까지 사업계약 및 재원조달을 마무리한 후 발전소 건설에 착수, 2018년 8월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전은 사업과 더불어 올해 말에 입찰예정인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메가 프로젝트(숨셀 9·10 프로젝트, 1,800MW)도 필승전력으로 준비하고 있어 해외에서 가스복합뿐만 아니라 대용량 석탄화력 발전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재 한전은 필리핀 및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 중동(UAE, 사우디, 요르단), 멕시코, 카자흐스탄, 호주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해외사업을 수주해 성공리에 수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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