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여름철 피크시간대에 산업체의 전력단가를 3.4배 높이는 수요관리형 선택요금제가 전면 시행된다. 또한 주택에서 전력량을 절감하면 전기요금을 줄여주는 혜택도 제공된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3일 극심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이번 여름에 범국민적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용·산업용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관리형 선택요금제(Critical Peak Pricing: CPP요금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및 산업체를 대상으로 여름철 7~8월 중 피크일을 10일 지정한 후 피크일의 오전 11시~12시, 오후 1시~5시 최대부하시간대 사용전력량 단가를 현행 단가보다 3.4배 높게 책정하게 된다. 또한 피크일의 다른 시간대 및 비지정일의 모든 시간대의 단가를 0.8배 수준으로 낮춘다.

산업체는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피크일의 최대부하시간대 사용량을 낮은 단가의 비피크일 또는 다른 시간대로 이전해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수요관리형 요금제 대상은 지난 동계 계약전력 3,000~5,000kW 미만 일반·산업체로 확대됐으며 올해 하계에는 실질적인 피크감축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별 고객의 기준부하대비 일반용은 5%, 산업용은 10% 이상 감축을 해야만 전기요금 절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전은 주거용 주택용을 대상으로 하는 절전 포인트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주택용 절전포인트제는 주거용 주택용 고객(아파트 포함)을 대상으로 8~9월분 요금에 시행되며 기준사용량(2010~2012년 해당 월평균 전력량)대비 20% 이상 절감 시 해당 월 전기요금의 일정부분을 절전포인트로 적립하고 올해 말까지 고객이 희망하는 월의 전기요금에서 감액해 준다.

절전포인트는 기준사용량대비 사용전력량을 30% 이상 절감 시 해당월 전기요금의 10%, 20% 이상 30% 미만 절감 시 해당 월 전기요금의 5%를 지급할 계획이다.

주택용 절전포인트제는 오는 24일부터 7월24일까지 고객센터(국번없이 123), 한전 사이버지점(http://cyber.kepco.co.kr), 해당지역 한전지사에 신청 가능하며 CPP요금제는 6월 말까지 한전지사에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한전은 주택용 절전포인트제, CPP요금제 등을 통해 올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전기사용 절약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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