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발전회사 최초로 해외광산 개발을 통해 생산된 유연탄이 국내에 도입된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인도네시아 롱다릭(Long Daliq) 광산 개발을 통해 채굴된 유연탄 6만3,000톤을 5일 경남 하동군 금성면에 위치한 하동화력(500MW×8기) 하역부두를 통해 들여온다.

롱다릭 광산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지역에 위치한 광산으로 약 2억톤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롱다릭 광산에서 생산된 유연탄은 Samarinda(사마린다)항에서 선적돼 하동화력 하역부두에 입항된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1년 8월 국내기업인 BK Global사와 롱다릭 광산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10% 지분 투자를 통해 연간 300만톤의 유연탄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현재 남부발전 전체 유연탄 사용량(2012년 소비량 약 1,350만톤)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해외광산개발을 통한 물량으로는 국내 최대다. 남부발전은 이번 인니탄 입항을 시작으로 광산 가행기간 동안 롱다릭 광산에서 유연탄을 도입할 계획이다.

유연탄 300만톤은 설비용량 50만kW급 화력발전소 2기를 연 가동할 수 있는 규모로 남부발전은 지난해 국내 총 발전량(50만7,480GWh) 가운데 6.6%(3만3,612GWh)의 전력을 유연탄 발전을 통해 생산했다.

롱다릭 광산 물량 확보로 남부발전은 유연탄 자주개발율을 5%(63만톤)에서 27%(363만톤)까지 끌어올렸으며 유연탄 생산부터 발전소 공급까지 전체 Value Chain을 완성함으로써 2016년 6월 준공 예정인 삼척그린파워(1,000MW×2기)에 안정적인 연료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돼 발전원가 절감과 더불어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남부발전은 BK Global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발전회사와 국내 광산개발회사 간의 합작을 통한 해외자원 공동개발 성공이라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냈으며 이는 자원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국부유출을 방지하고 외화수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호 사장은 “이번 인니 롱다릭탄 최초 입항은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우리 회사 그간 노력의 결실”이라며 “더 나아가 자원개발 및 발전산업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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