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3일새한TEP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검찰로부터 내진검증보고서 위조사실을 통보받고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해당 품목들은 현재 정비중이거나 건설중인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및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돼 있으며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해당 품목들은  신고리1·2, 신월성1·2호기는 공기조화기, 신고리3·4호기는 공기정화기, 냉동기, 전기덕트 가열기, 배터리 충전기 및 인버터, 전압조정 변압기 등이다.

이번 위조 사례는 총 6개 품목의 내진시험 시 일부 구간에서의 시험결과 데이터를 수정해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기조화기 등 4개 품목의 경우 시험결과가 작게 나온 일부 구간을 수정한 것으로 원본 데이터를 입수해 내진검증규정(IEEE-344)에 따라 시험결과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수정된 일부구간 전·후 지점의 데이터 값이 요구기준을 만족하고 요구기준 자체도 보수적으로 책정된 것으로 평가돼 해당 품목의 안전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배터리 충전기 및 인버터, 전압조정 변압기의 경우 내진검증이 요구되는 지점에서의 시험결과는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비교 및 참고를 위해 다른 지점에서 시행한 시험결과를 수정한 것으로 해당 품목의 안전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됐던 전력·제어·계측 케이블의 경우 그동안의 조사 및 안전성 평가 결과 냉각재상실사고(LOCA) 시험전에 방사선조사 및 열적노화 등 전처리를 수행하지 않고 LOCA 시험을 수행했으며 시험 요구기준(온도·압력)을 일부 위조, 화재시험에도 방사선 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화재시험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시험 결과는 유효하지 않음에 따라 한수원으로 하여금 재시험을 통해 성능이 만족함을 입증하거나 성능이 입증된 케이블로 교체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신고리 1·2호기 및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방사능감지센서의 경우 LOCA 시험시 붕산수 대신 일반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 한수원에 재시험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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