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국가 원자력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식자원의 종합적·체계적 관리를 통해 연구개발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개발해온 ‘연구기록물 종합관리시스템 DADAMS(Data And Documents Advanced Management System)’의 구축을 완료, 본격적으로 연구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8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DADAMS는 특정 연구개발 프로젝트 수행추진 및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연구계획서, 연구노트, 결과보고서, 지적재산권 문서 등 연구기록물들을 수집, 분류, 디지털화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 프로그램으로 원자력연구원이 2011년부터 2년여에 걸쳐 수행한 ‘원자력기술 기록사업’을 통해 완성됐다.

DADAMS는 연구계획서, 결과보고서 등 전통적인 개념의 연구기록물들은 물론 연구개발 착수배경과 추진경위, 대내외 협력활동, 연구개발의 실패 및 성공요인 분석 등 기존의 기록물들에 담기 힘든 연구개발 노하우를 포함한 연구개발의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게 설계됐다.

DADAMS는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인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정보제공 구조에 착안, 수집한 기록물들을 단계별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하고 관련 문헌 파일과 웹사이트 자료에 대한 하이퍼링크를 지원해 DB 이용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DADAMS의 구축으로 연구기록물이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부서별로 산재해 연구과제가 끝나거나 연구자가 퇴직하면 사장되거나 추적이 어려운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 연구개발의 성과물인 연구기록물을 연구원 구성원 누구나 쉽게 이용함으로써 각종 실험 재현에 도움을 받거나 중복 실험을 방지하는 등 축적된 연구 노하우를 계승하고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원자력연구원은 1단계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SMART 원자로, 소듐냉각고속로(SFR) 등 연구원의 11개 대표적 연구성과에 대한 DB 입력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향후 5년 간 120여개 연구분야에 대한 DB 입력작업을 진행해 궁극적으로 DADAMS에 지난 반세기 동안 수행해온 국가 원자력 연구개발의 결과물을 담아낼 계획이다.

DADAMS는 과거 연구기록물 열람뿐만 아니라 과제기록물관리(PCM) 기능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 과제의 참여자들이 연구기록을 공유하고 공동작업을 수행하며 과제수행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공동기록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서수정, 첨부파일 추가와 삭제 등 문서이력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연구기록물의 작성과정까지 추적할 수 있게 구성됐다.

DADAMS 구축을 총괄하고 있는 송기찬 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구기록물의 안전한 영구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연구원 기록관을 올해까지 조성하는 등 미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기록 관리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