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리모델링시 보온·단열 / 의무화시공 필요, 에너지절감위해

중장비 정비로 리비아에서부터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특이한 경력을 소유한 KI CLUB(코리아 인테리어 클럽) 엄정섭 사장.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지난 82년 국내에 신축붐이 불어 친구와 연탄보일러 사업을 시작했던 엄 사장은 친구의 배신으로 뼈아픈 경험을 했다. 이후 중국에 합자회사를 설립 하려했으나 결국 사업동업자에게 배신을 당했던 엄 사장이지만 시련은 있었으나 좌절은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당시 경험을 회고하며 직원들에게 전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강조한다.

그의 사업철학은 1 · 3 · 5다.

“하나의 고객을 만나면 세명이 온다. 이는 다시 다섯명이 된다”며 고객을 대하는 방법에 따라 고객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엄 사장은 “가정에서 화목하면 항상 웃게되고 저절로 수주는 따라오는 것이다. 가정에서 가족을 만족시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소비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가”라며 가정의 화목을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최근 경기 침체를 틈타 무자격·무허가·무점포 업자들이 판을 치다보니 견적이나 자재 덤핑 등으로 인해 제살깎기 식의 사업이 판치고 있다”고 경기상황을 분석하고 “또 대리점들이 살아남기 위한 시공을 하고 있어 제품의 가격을 깎는 현상이 비일비재해 결국 이익 창출이 안되고, 그렇다보니 제대로 된 A/S가 불가능하다”며 상도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엄 사장은 에너지절약정책에 관심이 많다.

지난 99년 규제완화 차원에서 ‘온돌시공기준’이 삭제돼 난립공사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에너지 정책을 보면 보온 단열재에 대한 기준이 없어 엄청난 에너지가 바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그는 항상 신축이나 리모델링시 소비자에게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제대로 된 시공이 될 수 있도록 상담한다. 정부에서 신축이나 리모델링시 법적으로 보온·단열을 의무적으로 시공해야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엄 사장은 전국보일러설비협회 부천지부장을 맡고 있다.

“협회란 회원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협회 사무실에서 견적할 수 있는 시스템과 시공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협회에서 회원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