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도체식 CO센서를 개발한 회사가 있어 관련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다. 98년 설립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반도체식 CO센서 개발을 추진해온 센텍 코리아(대표 유도준)다.

현재 가연성가스에 대한 반도체센서는 이미 개발된바 있으나 CO센서는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식 센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화학식 센서보다 예민하고 구조가 간단해 가격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 수명 또한 기존 화학센서에 비해 길어 충분한 시장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도 본격적인 CO경보기 대중화 시대를 개막할 수 있게 됐다는 데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최근 국내에도 가스보일러로 인한 CO중독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제품의 등장은 관련사고 예방을 위한 또하나의 가능성을 연 것이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센텍 코리아는 5년간의 준비 끝에 최근 미국의 UL인증을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곧 센서에 대한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제품의 UL인증도 획득할 계획이다. 이 경우 년간 1,000만대에 달하는 미국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유도준 사장은 내다보고 있다.

CO경보기 불모지인 국내에 제품개발이 가능했던 것은 유사장의 오랜 준비와 투자의 결과다. 반도체센서분야로만 석·박사 학위를 받은 유 사장은 미국, 유럽 등의 시장규모를 보고 사업적 성공을 확신하고 96년 제품개발에 착수, 98년 센텍코리아를 창립해 지금까지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것이다. 결국 이같은 오랜 준비가 반도체식 CO센서개발의 견인차가 된 것이다.

무엇보다 UL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제품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CO센서의 인증을 위한 기본 조건은 CO 70ppm에서 6∼240분내에 경보가 울려야 하며, 150ppm에서는 10∼50분, 400ppm에서 4∼15분내에 작동해야한다. 또한 인명과 관련된 안전기기인만큼 3만개의 제품을 테스트해 통과해야 할 정도로 까다로운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UL을 획득은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는 CO경보기에 대한 의무조항이 없는 상태지만 미국 6개 주의 경우 난방기의 유무와 관계없이 주택내 CO센서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는 상태다. 또 일본이나 유럽에서도 CO검지기 설치에 대한 사용이 관련법에 의해 활성화 된 상태라 센텍은 이 제품만으로도 5년후 약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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