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욱 원자력연구원 박사.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정영욱 박사(WCI 양자빔기반방사선연구센터 부센터장)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국제자유전자레이저학회(International Free Electron Laser Conference)에서 2013년도 국제자유전자레이저상(FEL Prize)을 수상했다.

FEL Prize는 수상자선정위원회에서 매년 이 분야 최고 권위자를 선정해 국제자유전자레이저 총회 기간에 수여하는 상으로 1988년 시작돼 올해로 26회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서만 4명이 수상한 바 있지만 국내 과학자의 수상은 정 박사가 처음이다.

정 박사는 지난 1995년 국내 최초 밀리미터파 자유전자레이저 개발, 2000년 세계 최초 소형 가속기를 이용한 테라헤르츠파 자유전자레이저 개발, 2012년 새로운 방사광 발생용 교번자장기 개발 등 자유전자레이저 연구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둬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월 공항이나 주요 공공시설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 없이도 정확한 판독이 가능한 신개념 전신검색기에 적용할 수 있는 소형 고출력 극초단 테라헤르츠파 발생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자유전자레이저(FEL: Free Electron Laser)는 가속기 기술과 레이저 기술을 결합해서 고출력의 가속기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빛으로 전환시키는 기술로 방사광 중에서는 가장 첨단인 ‘4세대의 빛’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레이저가 탄산가스나 루비 같은 기체나 결정체를 매개체로 해서 한 가지 파장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자유전자레이저는 마이크로파에서 X-선까지 광범위한 파장 영역에서 원하는 임의의 파장을 얻을 수 있고 출력과 효율도 높아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정 박사가 연구개발에 주력해온 테라헤르츠파 자유전자레이저는 주파수가 1012 (Tera)헤르츠 영역인 전자파로 강력한 투과력을 가지면서도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단, 보안검색 등의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기술이다.

정 박사는 지난 2011년 4번째로 세계 수준의 연구센터(WCI)로 설립된 양자빔기반방사선연구센터 부센터장을 맡아 방사광 가속기분야 세계적 석학인 러시아 니콜라이 비노쿠로프 박사(양자빔기반방사선연구센터 센터장)와 함께 세계 최초 소형 극초단 X선-테라헤르츠 동시 발생장치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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