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선 육종 블랙베리 신품종으로 만든 간기능 개선 및 숙취해소 음료.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방사선 육종기술을 이용해서 개발된 신품종 블랙베리를 이용한 간기능 개선 및 숙취해소 발효 음료가 시장에 출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육종연구팀 정일윤 박사 팀이 개발한 ‘신품종 블랙베리 추출물 이용 간 기능 보호용 약학적 조성물’ 기술을 이전 받은 (주)헤베가 이를 이용해서 간기능 보호 및 숙취 해소 발효 드링크제 ‘아치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치미’는 간기능 보호 성분인 C3G(cyanidine-3-Glucoside) 함유량이 기존 블랙베리보다 약 2.3배, 오디보다 약 3배, 블루베리보다 1.2배 높을 뿐만 아니라 당분이 높고 수확성이 뛰어난 방사선 육종 블랙베리 신품종(품종명 ‘메이플’)을 주성분으로 제조한 것이다.

특히 유효 성분을 알코올 발효와 초산 발효, 저온숙성 과정 등을 통해 손실 없이 최대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번에 출시된 ‘아치미’는 동물 실험을 통해 효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시판 중인 헛개, 콩나물 추출물 등을 원료로 한 숙취해소 음료보다 간 기능 보호 기능 및 숙취 해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 보호 기능을 측정하는 항산화효소 활성 시험에서 SOD(superoxide dismutase)와 카탈라아제(catalase) 효소 활성이 헛개 이용 숙취 해소 음료보다 각각 33.4%, 13.1% 더 높았고 간 손상 회복 시험에서는 간 손상을 나타내는 수치인 AST와 ALT가 헛개 음료보다 각각 19.5%, 16.4% 더 많이 회복됐다.

또한 혈청 알코올 농도 분석 결과 ‘아치미’가 헛개 음료보다 41.5% 더 많은 알코올을 분해했으며 알코올 분해와 대사 촉진에 관여하는 ADH와 ALDH 활성이 헛개 음료보다 각각 24%, 52.9% 더 높아 숙취 해소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일윤 박사팀은 ‘아치미’의 원료인 블랙베리 메이플을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원료 개별인정을 받아 향후 2년 내에 간 기능 개선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전북 정읍시와 협력을 통해 블랙베리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진행함으로써 블랙베리 재배 및 가공을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정읍시 관내 농가에 블랙베리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정읍시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지난해 메이플 묘목 8,000주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  5만주 이상을 추가 보급하는 한편 방사선 육종 블랙베리 최적 재배 기술 무료 컨설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블랙베리 연구개발, 생산, 가공상품화 및 관광까지 연계하는 신성장동력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연구소가 개발한 블랙베리 간기능 보호용 발효 드링크제의 제조 기술을 이전받은 (주)헤베를 정읍에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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