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송전 대형장치에 대한 설명을 관계자들이 듣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본부장 배성환)가 임시송전장치를 개발, 현장활용에 나섰다.

2일 한전 서울지역본부는 용산변전소에서 재경지역 고장복구 담당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개발 및 제작을 완료한 대형 및 소형 임시송전장치에 대한 사용자 교육을 시행했다.

소형장치는 작업차량에 변압기를 설치해 변압기 고장시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이며 대형장치는 아파트 등 고압수용가 수전설비의 고장 또는 침수됐을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이동변전차(트레일러)다.

이날 교육에서 정익중 서울지역본부 배전운영팀장은 “그동안 장비가 없어 업체에서 공사를 완료할 때까지 고객들의 불편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제는 고객 불편해소를 위해 직접 땀 흘려 일 할 수 있는 기쁨을 얻게 됐다”며 변화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까지 변압기 고장이 발생한 경우 평균 복구시간이 총 127분이었으나 소형장치를 사용할 경우 약 40~50분 이내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80% 이상 3상으로 구성돼 있는 변압기 중 한 대가 고장이 나면 작업을 위해 다른 변압기를 정전시켜야 했으나 이 장치를 사용함으로써 그런 불편도 없어졌다.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 고압고객의 수전실은 침수피해에 취약하다. 특히 침수변전실 복구에는 최소 2~3일의 시간이 소요됐으나 대형장치를 사용하면 약 6시간 내에 송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임시송전장치는 정익중 부장 등 8명의 TF팀에서 연초 1개월 동안 검토한 규격을 바탕으로 업체공모를 통해 제작했다.

소형장치는 남서울지역본부 TDR과제로 개발한 견인식 변압기를 이용한 임시송전장치를 차량적재 변압기 적용, 보호장치 추가(특허출원)하는 등 한전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진흥E&C에서 제작했다.

대형장치는 도서지역 전력공급용으로 제작된 차량탑재형 변전설비를 개선, 차량 구입 및 관리비용 절감, 자동화운전, 안전성 향상 및 작업시간 감소 등의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인텍에서 제작했다.
 
소형장치는 도시 및 농어촌 5개 사업소에 7대를, 대형장치는 서울지역본부에 1대를 배치해 활용할 예정이다.

소형장치는 차량진입 및 활선 가능시 운영할 수 있으며 배치 후 1개월 동안 3회 활용해 평균 50분 이내로 송전했다.

대형장치는 수전실 변압기 고장 또는 집중호우에 의한 수전실 침수시 지원할 예정이며 지난 2011년 집중호우 시 약 52개소의 수전실 침수사례가 있었다.

한전(사장 조환익)에서는 정전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되는 이번 장비 지원에 따른 비용부담은 무상으로 한다. 다만 일부의 경우 최소 공사비만 청구할 예정이다.

소형장치는 한전 변압기 고장에 대응하는 것이므로 전액무상, 대형장치는 당사와 협약서 체결 후 지원하는데 재해, 재난의 경우와 아파트는 무상, 그 밖의 경우에는 발생한 공사비를 청구한다.

▲ 정익중 서울지역본부 배전운영팀장이 소형장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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