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스마트그리드 통신분야 세계 유일의 시험인정기구(UCAIug)로부터 IEC 61850 통신적합성 서버(Sever)분야 공인시험인증기관(Level A)으로 지정받아 운영 중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 KERI)이 최근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제1호 시험인증서를 발행했다.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발급하는 스마트그리드 관련기기 시험인증서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게 됨으로써 제조기일 단축 및 인증서 발급비용 절감 등을 통해 국산 중전기기의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연구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통신적합성 기준인 IEC 61850에 충족하는 시험인증설비와 기술을 확보해 지난 1월 스마트그리드 통신분야 세계 유일의 시험 인정기구인 UCAIug(Utility Communication Architecture International User Group)로부터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통신적합성 서버분야 Level A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지금까지 제3자 공인기관을 대상으로 지정되고 있는 ‘Level A 시험인증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KERI(한국), KEMA(네덜란드), TUV SUD(독일), CPRI(인도) 등 4개 기관에 불과할 정도로 자격기준이 엄격하다. 이들 기관이 발급한 시험인증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KERI는 Level A 시험인증기관 지정 이후 사전시험을 통해 국내제조사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달 19일 1호 인증서가 발행돼 UCAIug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현재 IEC 61850 표준 기반 프로토콜이 탑재된 다양한 품목의 전력기기들이 인증서 취득을 위해 사전시험을 진행 중이며 2013년 내 3건 이상의 인증서를 추가로 발간할 예정이다. 

KERI는 향후 스마트그리드 전력망 기술저변 확보와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IEC 61850 표준관련 신규 시험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IEC 61850 기술지원을 위해 2013년 하반기 중 국내 전력기기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안산분원에서 IEC 61850 적합성 및 상호운용성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UCAIug는 국제전기위원회(IEC) 61850 관련 기술위원회 실무협의회(IEC TC57 WG10으로부터 시험인증업무를 위임받아 전세계의 시험인증기관에 대한 자격심사와 유지 관리 및 시험절차 등의 법제화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엄격하고 철저한 심사를 통해 국제시험인증기관 자격을 지정하고 이를 UCAIug 시험부문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공지하고 있다.

한편 IEC 61850 표준은 최근 변전 및 전력유틸리티 자동화분야에서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UCAIug 공인 시험인증기관의 인증서는 이들 표준의 기술적용기기에 대한 최고수준의 검증방법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력IT기기 제조 기업들은 적합성 검증과 관련해 UCAIug 인증서를 해외기관에서 발급을 받느라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왔다. 이와 더불어 적합성 검증으로 인한 기기의 개발기간도 지연돼 제품판매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특히 투자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IEC 61850 표준기술 적용에 애로사항이 많아 지속적으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국내유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올초 KERI가 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하게 됨으로써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기의 시험인증기관으로서 국제적인 위상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 KERI가 발급하는 스마트 관련기기 시험인증서가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게 돼 국산 중전기기의 수출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역시 개발기간 단축과 예산절감 및 수출증대 효과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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