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지표 최악. 대한민국의 현 경제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내수소비 급냉에서부터 출발한 경기 침체가 투자위축을 가져왔다면 지금은 한 단계 넘어 생산마저도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IMF경제 위기 이후 최대 위기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불황을 모르던 에너지 산업도 경기침체의 터널에 함께 매몰되어가고 있다. 원인은 다르지만 SK글로벌 사태로 인해 에너지업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있는가 하면 설비나 시공업계가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것도 개인과 기업의 투자 위축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행히 지난달 29일 경제5단체에서 경제회생을 위해 시설투자를 확대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총 25조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이날 발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할 것이다.

시설 투자확대의 기대효과가 곧바로 에너지산업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전반적인 국가경제가 회생할 수 있다면 에너지산업 역시 수혜자가 될 것이 틀림없다.

문제는 이처럼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예측가능한 정부정책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투자의욕도 고취되고 투자에 따른 생산확대 효과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계가 큰 결심을 하였다면 앞으로 정부도 정책 수립과 결정 그리고 집행과정을 투명하게 하여 예측 가능한 안정된 경제를 운용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정부가 큰 결심을 할 때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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