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환익 한전 사장(중)이 밀양 송전선로 건설 공사재개와 관련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하게 될 전력송전 및 영남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시행 중인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추진이 매우 시급함에 따라 지난 5월29일부터 잠정 공사중지 중에 있던 밀양시 4개면 구간에 대해 2일 공사를 재개키로 결정했다.

오는 2014년 여름철 전력피크에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향후 건설일정을 고려하면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는 시점으로 공사재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한전은 공사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 2007년 11월 사업승인을 득하고 2008년 8월 공사를 착수해 지난 5년 동안 밀양지역 갈등해소를 위해 대외기관이 중재한 갈등조정위원회, 제도개선위원회, 밀양지역 5개면 주민대표가 참여한 대화위원회, 보상협의회 등의 주민협의체, 송전선로 주변마을 주민대표와의 진실한 대화의 결과로 밀양시 협의대상 30개 마을 중 15개 마을에 대한 민원합의를 이끌어냈다.

또한 밀양시 4개면 대상 철탑 52기에 대한 작업장 인허가 취득도 100% 완료해 사업추진을 위한 적법한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특히 지난 5월말 반대 대책위, 국회, 정부, 한전이 전문가협의체 구성과 협의체 운영기간동안 공사를 중지하기로 합의했으며 40일간 우회송전과 지중화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통해 위원 9명 중 6대 3의 다수결로 우회송전과 지중화가 어렵다는 압도적 결론이 나왔다.

이러한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에서는 주민들에게 대승적인 이해와 현실적인 고려를 당부했으며 한전은 주민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와 보다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 노력을 권고 받았다.

권고안에 따라 한전은 정부와 협의하면서 실질적이고 파격적인 보상과 일관성 있는 대화 노력을 기울여 지금은 주민대표, 밀양시, 정부, 한전이 모여 구성한 ‘밀양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특별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원에 대한 상당 부분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9월11일 ‘밀양 Sun Valley 태양광 발전사업’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원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사장을 비롯한 한전 관계자들은 수없이 밀양을 방문했으며 밀양현지에 만들어진 특별대책본부 직원들은 꾸준히 주민들을 만나고 대화노력을 해왔다. 최근에는 산업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밀양을 방문해 반대주민들께 전력사정이 긴박하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업의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길 당부했다.

현재 신고리부터 북경남변전소에 이르는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전체 5개 시·군 중 밀양시 4개 면(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공사가 완료된 상황이다.

한전은 공사재개 중 무엇보다도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최대한 충돌을 피해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공사재개와 병행해 ‘밀양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특별지원협의회’의 지원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며 반대주민과 대화를 통한 갈등해결 노력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1일 삼성동 본사에서 밀양송전탑 공사 재개에 따른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호소문을 통해 “한전은 무엇보다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대한 충돌을 피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라며 “밀양 주민 여러분의 대승적인 이해와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5월 말 공사를 중단한 이후 40일간 우회송전과 지중화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했지만 9명 위원 중 6대3의 다수결로 우회송전과 지중화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라며 “이에 지난 5월29일부터 잠정 공사중지 중에 있던 밀양시 4개면 구간에 대해 오는 2일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은 “국가기반 사업인 송전선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갈등과 전 국민의 큰 걱정을 하는 현재의 상태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다수 밀양 주민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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