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나 가스의 경우 직접적인 수요자인 사용자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합니다"

76년 공직에 첫발 디딘 후 에너지 분야에서만 20여년간을 보내온 이승락 과장이 지난달 에너지안전과에 새로 부임했다. 지난 1년4개월 동안 산업자원부 안전대책반장으로서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 등으로 누구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왔던 그는 그간 경험을 통해 에너지 안전에 대해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전기나 가스의 경우 전기안전공사나 가스안전공사란 정부산하의 직접적인 안전관리조직이 있으나 사용처에 비해서 안전관리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에 불과하기에 안전을 위해서는 직접적인 수요자인 사용자들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이 과장은 에너지안전과의 재직기간 중 제도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국민의식수준 전반적인 향상을 위한 노력에 주력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특히 가스사고는 전기 등 다른 에너지원의 사고와 달리 사고 발생시 큰 피해를 수반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것임을 강조했다.

"사업자의 인식도 바꿔야지요. 안전에 대한 투자를 소모성 비용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현재 사업자들의 안전투자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때문에 앞으로 사업들의 경제성 평가시 안전비용을 투자비로 계상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경제적 인식을 확대해 나갈 생각임을 시사했다. 또 전기가 도입 된지 이미 100여년이 됐지만 가스의 사용역사는 불과 3∼40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용범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도가 성숙되지 못한 점도 하나의 이유라며 안전분야에 대한 시스템을 선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분야에서만 오랜 시간을 근무하다보니 아직 가스의 고시 등 아직 세부적인 이해는 부족합니다" 이 과장은 고시의 경우 해석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전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자간의 이해가 얽힌 경우 실무진으로서 제도 추진에 어려움도 있다며 책임자로서의 애로점도 토로했다. 하지만 "학계 및 산업계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원칙을 견지해나갈 계획"이라며 그간의 안전관련 업무경험을 살려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안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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