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法 소모적 논쟁은 안된다

LPG법 개정에 따른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 법안을 발의한 국회 백 승홍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개설한 ‘LPG법 개선인가 개악인가’라는 토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인지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난 6월28일 문을 연 이 토론장에는 7월4일 현재까지 약 33건의 의견이 올라와 있으나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LPG 충전·판매업계가 서로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주장하는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글은 충전업계나 판매업계가 소비자를 사칭해서 상대편을 비난하고 헐뜻는 내용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토론은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을 대화를 통해 상대편의 주장과 논거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논리를 제시하여 상호간에 이해를 증진시키고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절차이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일방적 주장만 되풀이 하거나 상대편을 비난만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소모적 논쟁에 불과 한 것이다.

특히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소비자를 가장한 내용의 주장을 펼친다든지 아니면 근거도 없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서로 감정의 골만 깊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번 본란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온라인상의 토론이 지니고 있는 위와같은 문제점들을 예상했기 때문으로 지금이라도 국회·정부·업계·소비자·전문가들이 얼굴을 마주보며 진솔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