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간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장 선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가스산업을 대표하는 2개 기관의 사장 선임을 놓고 그동안 수많은 풍문과 억측이 떠돌았지만 결국 가스공사의 경우 3명의 후보자로 압축되었고 가스안전공사 역시 5명의 후보자로 압축된 상태이다.

그런데 금번 두 기관의 사장 후보자 추천 과정을 살펴보면 지난번 사장 선임 과정과 다른 두가지 특이한 부분이 있다. 우선 첫째로 두 기관 모두 최종 후보에 내부 인사가 올라가 있다는 점과 두 번째는 노동조합이 전면적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가스공사 노조는 3명의 후보자를 인터뷰해서 평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나섰고 가스안전공사 노조도 후보자로 선발된 현 기획관리이사를 공개적으로 추천 및 지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사장 선임 과정이 예전에 비해 투명해졌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어차피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나 가스안전공사 사장 선임이 갖고 있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국내 천연가스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가스공사와 가스안전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가스안전공사의 사장 자리는 국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할에 적합한 인물이 선임될 때 국민들은 안심하고 가스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장 선임 절차가 투명해지고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과연 적합한 인물이 선임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는 금번 2개 기관의 사장 선임이 정치적 계산이나 자리나누어 먹기식이 아니라 진정 적임자를 찾아 업무를 맡기는 원칙이 지켜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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