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준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형준 기자] 이제 곧 설 명절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재래시장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이 화재사고나 가스사고에 취약하다는 점은 안타깝다.

지난해 소방방재청이 주축이 돼 전국 재래시장 가스시설을 점검한 결과 재래시장의 화재 위험도가 상당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550곳의 재래시장 중에 가스안전시설 주의등급 이상인 곳이 무려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안전평가 최하위등급 시장이 700여곳으로 전체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재래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세상인들의 형편상 비싼 보험비를 감내하기가 쉽지 않지만 보험사에서도 위험성을 감안해 접수자체를 허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결국 가스시설 안전도가 낮은 재래시장에서 화재가 날 경우 영세상인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래시장 개선에 드는 비용문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래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한 지원은 국비 보조율이 60%로 일률화된 상태다.

이대로 정책이 계속 추진된다면 결국 비용 부담으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자체의 재래시장 개보수작업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전통시장 점검, 개보수 비용을 시가 지원한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정책을 통해 서울시에 위치한 88곳 전통시장의 안전점검이 이뤄지면 화재 및 가스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래시장에 대한 안전점검이 조속히 마무리돼 더 이상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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