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북 부안읍에서 있었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반대 집회 장면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시위대가 LP가스통에 불을 붙여 경찰의 진입을 차단하는 장면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위험천만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들어왔던 것처럼 LP가스통이 튼튼하긴 한가 보다 하는 생각이 동시에 떠올랐다.

가스산업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본지의 성격상 그동안 많은 가스사고 현장을 직접 취재하면서 LP가스가 폭발하면 얼마나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지 눈으로 확인하다보니 시위대가 LP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LP가스통에 불을 붙여도 폭발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LP가스 용기의 품질을 확인하는 것은 기자의 직업의식 때문일까.

우리는 종종 시위 현장에서 LP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장면들을 보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느누구도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그동안 우리는 가스사고는 당사자만이 아니라 제3자에게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고의 가스사고 유발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주장해 왔다.

시위현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인 만큼 LP가스통을 시위 도구로 사용하는 행동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대 국민 홍보도 강화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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