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산업은 이제 사양산업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에 판매된 LPG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정 상업용으로 사용되는 프로판의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의 보급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특소세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부탄의 경우 14.9%나 판매량이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판매량이 1.7%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면 그 산업을 어떻게 사양산업이라 할 수 있겠는가. LPG산업은 희망이 있는 산업인 것이다.

물론 LPG산업이 안고 있는 한계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석유와 같이 중동 지역이 생산지이기 때문에 수급이 불안정하고 △경쟁 에너지에 비해 높은 도입 가격 △각종 정부부문 비용으로 인한 높은 가격 △높은 유통 비용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 등은 LPG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최근 국회가 발의한 액법 개정안을 놓고 업계내부에서 찬성·반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하는 쪽은 △충전·판매업간의 업역을 분명히 함으로 소비자 안전관리 강화 △판매업 공급권역을 허가지역으로 제한해 비상사태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인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업역을 구분하는 것은 유통구조를 고착화하고 △공급권역 제한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모든 논의의 종착점은 분명 LPG산업을 발전시키는 곳에 도달해야 할 것이다. 서로 죽고 살기로 싸우다 밥그릇을 깨뜨려서는 않되기 때문이다.

LPG산업은 아직 사양산업이 아니며 앞으로도 사양산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LPG산업 종사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한가하게 서로 네탓만 하며 허송세월을 보냈다간 머지않아 LPG산업은 사양산업이 될지도 모른다. 아직 희망이 있을 때 서로 힘을 합쳐 LPG산업을 활성화 시켜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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