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빌트인 시장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신규 아파트 입주와 기존 부엌개조시 시스템 부엌으로 설계하는 유행이 확산됨에 따라 주방가구 내에서도 내장형 주방가구, 이른바 빌트인 제품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빌트인 제품만을 사업군화한 업체도 등장하고 있어 빌트인 제품의 성장을 간과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조리기구 시장은 '프리 스탠딩형'이 주류를 이뤘으나 주방의 시스템화와 가전·가구업계의 빌트인 추세에 맞물려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와 리모델링 설계시 빌트인으로 설계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적어도 건설특판시장에서는 자리를 잡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이장열 특화영업부장은 "가스기구 시장에서 빌트인 제품은 시장의 성장 트랜드를 이끌고 나갈 핵심 엔진으로 그 역할을 확실히 해 나갈 것"이라며 "건설특판시장에 뒤를 이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하는 시스템형 빌트인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트인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기존의 오븐 제조사에서는 시장 전환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빌트인 시장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 최저가 입찰로 이뤄지는 건설특판시장에서 형성됐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부담으로 적용되고 있다.

동양매직 박종해 마케팅팀 차장은 "현재 빌트인 시장은 최종소비자가 선택하는 시장이 아닌 건설업자가 선택하는 시장으로 최저가 입찰로 이뤄진다"며 "앞으로는 최종소비자가 선택하는 시장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가 집계한 가스오븐레인지 생산량을 자료에 따르면 5월까지 6만4,800대가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0%가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일반 오븐레인지 시장은 줄고 빌트인 시장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빌트인 시장을 보면 인터넷으로 조정되는 기술집약적이고 신감적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눈에 띈다. 향후 빌트인 시장의 잠재력은 소비자의 Needs를 반영해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른바 빅3로 불리우는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LG전자의 마케팅 전략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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