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가스보일러 시공시 보일러와 배기통 접속부의 연결방법이 바뀐다. 그동안 석고붕대를 사용했으나 장시간 사용시 균열로 인한 CO중독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는 액법 통합고시를 통해 기밀유지를 위해 내열실리콘 사용을 의무화했다.

서울가스산업 조준희 사장은 “보일러 사고중 CO로 인한 인명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가스안전공사의 사고사례를 보면 CO중독으로 인한 사고는 치명적”이라고 말하며 고시개정을 반겼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대리점을 경영하는 모든 사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가스산업도 마찬가지다. 이에 조 사장은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다각화를 구상하던 중 가스보일러 전용 내열실리콘을 신규품목으로 도입키로 했다.

조 사장은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보일러 대리점으로 수익을 계속 낸다는 것은 조금은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사업다각화차원에서 신규사업을 준비하던 중 산자부의 고시는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며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얼마전 가스안전공사에서 사고조사과정 교육을 이수할 정도로 가스안전사고에 관심이 높다. 또 직원들에게 항상 고객만족과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한다.

조 사장은 “국내 내열실리콘 업체인 다우실란트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영세한 시공인을 먼저 생각했다”며 “영세한 시공인이 일반실리콘보다 비싼 가스보일러 전용 내열실리콘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어 최대한 공급비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실리콘과 내열실리콘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일부 영세시공업자는 자칫 유혹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조 사장은 “소비자의 안전과 이익을 맞바꿀 수는 없다”며 “소비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인의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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