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목재펠릿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13일 국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남 장흥·강진·영암)은 “매년 반복적으로 지적된 목재펠릿 공급 부족과 외화유출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산림청”이라고 질타했다.

황주홍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RPS제도 시행과 가격경쟁력에 대한 인지도 확산으로 목재펠릿의 수요량이 급증해 올해 수요량은 107만톤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반해 올해 국내 공급량을 기준으로 수요량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목재펠릿 제조시설 업체수는 21개이며 생산용량은 14만4,300톤(2014년 기준)이다. 가동률은 4개년 평균 44.5%에 불과하다.

특히 RPS제도의 연도별 신재생에너지 사용 의무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해마다 목재펠릿 국내 수요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목재펠릿 생산량 증가와 부족한 공급량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펠릿보일러는 기름보일러보다 연료비가 약 30% 저렴하기 때문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면단위 농촌지역 농민들과 차상위계층에서 많이 사용한다”라며 “산림청은 그동안 경제적 약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친환경에너지사용측면에서 펠릿보일러 설치와 홍보에 적극적이었는데 보일러만 지원해주고 연료공급이 어려워 실제로 지역에서는 도시가스나 기름보일러로 바꾸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어 “이와 관련 산림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내년도 목재펠릿 관련 예산안도 60% 삭감된 실정”이라며 “각 지자체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목재펠릿 소비자 사전비축제도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도록 독려하고 목재펠릿 제조시설의 여름철 생산량과 가동률을 제고해 동절기에 안정적으로 연료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림청에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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