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주년 인터뷰] 한국가스안전공사 박달영 사장
[창간5주년 인터뷰] 한국가스안전공사 박달영 사장
  • 황무선
  • 승인 2003.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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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공기업, 일류 안전기관 만들 터”
비전은 세계 제일의 가스안전 서비스 / 최고 가치는 ‘환경·보건·안전(EHS)’



지난 15일 태풍 매미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박달영 사장을 만났다.

부임 한달을 업무 파악을 위한 바쁜 일정을 보내온 박달영 신임 사장.

국가 가스안전관리 총괄자로서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된 소감은.



무엇보다 국가 가스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돼 부담감이 앞선다.

현재 참여정부의 개혁 방향에 따라 규제완화와 자율, 시장경쟁원리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안전관리기관 통폐합 등으로 대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스 사고의 증가 추세로 인해 사고예방에 대한 대안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며 대내적으로도 사장의 오랜 공석으로 인해 적체된 인사문제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보다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도개선과 함께 조직의 활력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구상중이다.



△ 부임 후 근황은.



부임후 한 달 동안 임직원들과 빠른 시간내에 호흡을 맞추기 위해 본사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전국 지역본부를 순회하며 9월3일까지 업무파악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임전 3개월간의 사장 공백에 대한 다소의 우려도 있었지만 사장직무 대행체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제없이 운영되어 온 것으로 생각된다.

추석 연휴기간중에는 경기북부지역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하고 태풍 매미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강원도 정선, 경북 현풍, 고령 지역을 방문, 수해복구에 나선 직원들을 돌아보고 수재민들에게 구호품과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업계와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하고 재해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치 않토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다행히 기민한 대응체계를 통해 수해복구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르고 있어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평소 가지고 있던 가스안전관리에 대한 소신은.



몇 차례 대형사고를 겪은 후 안전에 대한 욕구 자체가 고무된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속에서의 실천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안전관리투자를 소모적인 비용으로 생각하는 풍토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가스안전관리는 기본적으로 가스를 취급하는 일선의 사용자와 공급자가 자기 시설에 대한 안전을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과 실천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다.

△ 부임 초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업무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들인가.



공사는 국가 가스산업의 총체적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업무 파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업무보고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이며 또 평소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들이 업무 개선에 활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검토를 요구한 것이다.

공사가 세계 속의 종합 가스안전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비전과 목표를 정확히 반영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현재는 이를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보고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 가스안전관리 제도가 민간 자율적인 체계로 이양되는 중요한 과정 에 있다. 공사의 업무에도 변화요인이 되고 있는데 경영책임자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은.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정부는 재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차원에서 소방방재청의 신설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 유사기관간의 업무영역 조정과 안전관리 업무의 민간이양을 통한 경쟁체제 구축 및 자율안전관리로의 이양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안전관리 업무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 공익적인 성향이 강하다. 또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전적인 업계 자율안전관리나 민간이양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가스분야에서만큼은 안전관리 업무를 정부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고 홍보나 R&D 등의 업무 또한 공익적 차원의 업무로 판단, 정부 주도로 수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공사의 존재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안전관리업무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정부와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 가스관련 민간 단체나 협회 등과의 협조체계는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갈 계획인가.



국내에는 많은 가스관련 협회나 단체가 존재하며 이들과의 협력관계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간협회는 사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공사는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팽배해 왔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협회는 공사를 통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종 제도나 산업활동에 대해 개선을 건의할 수 있으며 공사도 협회나 각 단체들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구현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관계며 이는 우리 공사가 추구하는 고객중심의 업무수행과도 맥을 함께 한다.

자율안전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상호협조관계는 앞으로 더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 국제화 시대,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은.



현재 공사는 일본의 JIA(일본가스기기검사협회), 미국의 NB(보일러압력용기검사자위원회), 영국의 LRQA(로이드선급품질인증사), 호주의 SIMTARS(방폭연구소) 등 해외 11개국 14개 기관 및 회사와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또 교류를 활발히 가져왔던 KHK(일본고압가스보안협회)와 보다 더 실질적인 교류를 위해 MOU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는 국제관계를 바탕으로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실무적인 기술 및 정보 습득에 중심을 두고 운영해왔으나 앞으로는 관련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기준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처럼 현재 국제표준의 문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과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공사는 국내외 선진기업이나 기관들과의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과 제휴를 통해 일류 안전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다.



△ 현재 정부는 공공기관의 자립경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공사의 재정자립도는 50% 수준이다. 하지만 가스안전관리 업무는 공공성이 매우 강한 분야이기에 합리적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무가 공익성을 내포하고 있는 사업이기에 모든 비용을 수익자에게만 전가할 수 없는 것도 하나의 어려움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사 업무의 성격과 공공성, 수익성간의 적절한 비율을 정립함으로써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다. 공공이익과 관계된 부분에서는 정부부처에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재정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수익과 관계된 부분의 사업확대를 통해 자립도 또한 높여가겠다.



△ 구상중인 경영원칙이 있다면.



고품격 가스안전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해 공사의 비전과 가치를 재정립할 생각이다.

공사의 비전은 세계 제일의 가스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최고의 가치는 환경(Environment), 보건(Health), 안전(Safety)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포부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임기간중 공사를 세계적인 전문기관으로 발돋움시키고 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안전관리를 위한 가스업계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안전관리 최일선에 있는 여러분의 노력이 함께 할때만이 가스안전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안전관리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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