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이 최근 3년간 태양광발전사업과 신재생 펀드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11월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마을과 태양광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하원마을회가 가진 하원동 목장부지 5만m²에 3M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태양광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약 1억원을 20년 동안 지급한 후 20년 후에 3MW급 태양광발전설비 전부를 마을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하원마을은 신재생에너지 자립 시범마을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생하는 수익은 지역주민들의 복지와 마을발전에 사용함으로서 지역주민들의 능동적 공개참여를 통한 정부 3.0 핵심가치실현으로 국민중심 사업의 선행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허엽 남동발전 사장(앞줄 좌 4번째)과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 덕천리에서도 태양광발전 협약이 이뤄졌다. 덕천리 새마을회에서 제공한 부지에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인 6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2016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제주도 탄소 없는 섬’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생산되는 전기 전량은 제주도에서 사용된다.

태양광발전설비는 준공 후 20년간 개발사인 에스에너지에서 운영한 뒤 덕천리 새마을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남동발전이 민간과 함께 협력해 태양광발전을 건설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12개 건물 옥상 유휴부지를 활용, 연간 약 96만k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한 900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 발전소는 남동발전과 경상대가 2012년 4월 합의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2014년 7월 착공 이후 6개월만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발전으로 생산되는 수익으로 남동발전은 RPS 이행실적 달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경상대학교는 발전수익의 일부를 발전기금으로 지원받고 있다.

 

▲ 남동발전이 개발한 폐도로 태양광발전 전경.

△폐도로 태양광·연료전지 공공기관 협업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은 에너지밀도가 특히 작아 1MW당 설치면적이 1만9,834m²(6,000평)에 달하고 장기간 운영(25년 이상)되기 때문에 넓고 안정적인 설치부지 찾기가 쉽지 않다. 반면 남해고속도로에 방치된 폐도로를 보고 힌트 얻어 폐도로의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도로공사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011년 3월 남동발전과 도로공사는 태양광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국 48개부지 중  6개 노선 26개소 부지에 25MW급 태양광 개발에 착수했다.

각 사의 실무진들이 구역별로 기술검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마침내 1단계 사업으로 경남, 진주, 함안 등 9개 부지에 8MW급의 태양광 건설공사가 착공됐다.

1단계 공사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12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완료, 2013년 6월에 비로소 종합준공에 이르렀다. 2단계는 RPS 제도변경 등 사업여건 변화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태양광발전뿐만 아니라 안산복합화력 유휴부지를 활용해 2.6MW급 연료전지사업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모델을 기초로 해 향후 가스공사와 협업, 천연가스 예열용 열원을 연료전지 부산열로 대체 적용함으로써 효율적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저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사회 환원을 통해 정부3.0 핵심가치인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공헌 Sunny Plant

신재생에너지보급 확대를 위해 사회공헌 프로그램 ‘Sunny Plant’를 개발, 대학 등을 대상으로 태양광 설치·지원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남동발전과 설계 전문업체인 한빛D&S, 태양광 제작사인 STX솔라, 탑선 및 SDN이 뜻을 같이 함으로써 전주비전대에 최초로 시도됐다.

이에 비전대는 ‘ECO 에너지센터’라는 학교기업을 설립, 2013년 1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고 같은 해 6월 혁신관 옥상에 100kW 태양광을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후속사업으로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총장 노선균)에서 Sunny Plant(햇빛나눔) 태양광설비 후원협약을 영남대학교, 한화큐셀, 탑선, 한빛디앤에스와 체결했다.

Sunny Plant(햇빛나눔)사업은 한화큐셀, 탑선에서 태양광 기자재를 무상기부하고 남동발전이 설치비를 지원해 영남대 건물옥상에 100kWp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협약을 통해 남동발전은 정부3.0  정책에 부합한 국민중심 서비스를 실천, 사회적 책임수행을 통한 맞춤형 에너지복지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또한 남동발전과 영남대학교가 산·학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해 지속적인 CSV(Creating Sharing Value :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전개하고 그린캠퍼스 구축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후 8년간 태양광 REC를 확보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생 신재생에너지 펀드 조성 추진

남동발전은 지난 2005년 10월 발전회사 최초 상업용 태양광 개발을 필두로 2006년 10월 국내 최초 연료전지, 2006년 12월 화력발전소 냉각수를 활용한 세계 최초 해양수력, 2013년 9월 국내 최대 국산풍력단지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늘어나는 투자비 부담과 개발부지 및 자원의 부족, 지역 민원에 따른 사업 중단 등을 감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RPS 의무자인 남동발전이 투자자로서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REC를 장기 구매(기존 펀드는 REC 구매처가 없어 안정성 저하)해 안정적 투자수익을 제공, RPS 제도에 적극 부응하는 국내 최초의 ‘상생 신재생에너지 펀드’를 만들어냈다.

또한 공개경쟁으로 펀드 운용사 선정,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가 남동발전의 선행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투자 가이드라인(펀드 투자를 위한 최소 사업부지, 시공, 성능요건 등)을 정비 및 신설함으로써 펀드 안정성을 배가시켰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상생 신재생에너지 펀드는 설립 과정에서 정부와 신재생에너지센터,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들이 서로 소통과 협업으로 RBC(Risk Based Capital) 규제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투자부문의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연료전지 등 비태양광분야의 투자가이드라인을 국내 최초로 제정, 민간 투자기반을 마련했다.

신재생에너지 펀드는 올해 11월 개최된 사내 정부3.0 경진대회 우수사례로 채택돼 사내 정부3.0 가치확산과 핵심가치 내재화에 기여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앞으로 상생 신재생에너지 펀드의 운용성과를 분석하고 피드백 해 2호, 3호 등으로 확대함으로서 민간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신재생사업팀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남동발전은 공기업으로서 정부 3.0 가치에 부응하고자 지역 주민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CSV 태양광사업모델을 개발, 사업화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국민 이해와 수용성을 증진시켜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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