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벌 첸 세계LPG협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은 3세대 LPG차량인 LPi, 4세대인 LPDi 등 LPG자동차에 대한 첨단 기술과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선두주자로 이같은 녹색기술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있고 높은 수준의 LPG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관련 업계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28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가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킴벌 첸(Kimball Chen) 세계LPG협회 회장은 “LPG자동차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에 비해 이미 기술이 검증됐고 가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 그린카”라며 “현재 한국이 개발중인 4세대 LPDi LPG직분사엔진 등 이미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첸 회장은 전세계 에너지 정책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각국이 보다 깨끗하고 경제성 있는 연료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종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환경오염 등 외부효과를 일으키는 차량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PG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이라는 세가지 요소를 모두 갖춰 세계 각국이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에너지라고 설명했다.

첸 회장은 “경제성 측면에서 LPG자동차는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6% 가량 적게 배출하고 국민건강 측면에서 경유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도 3%에 적어 배출하는 친환경 연료”라고 강조했다.

이미 검증 절차를 거쳤고 가용 기술,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측면에서 기반이 갖춰져 있는 만큼 선진국에서도 LPG자동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디젤차량을 금지하고 영국 런던에서는 디젤차량에 환경세를 부과하는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첸 회장은 셰일가스 혁명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LPG산업에 긍정적인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으로 LPG가격이 안정되고 있으며 파나마운하의 개보수로 아시아로의 수송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첸 회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의 LPG 수입선이 다변화됨으로써 그동안 중동에 의존했던 교섭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최근 중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났는데 이들도 북미시장과 장기 수입교섭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첸 회장은 “보다 건강하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성있는 에너지를 선택하려고 한다면 정답은 LPG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첸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LPG등록대수가 늘어나고 있고 좋은 기술을 가진 한국은 오히려 LPG등록차량이 줄어드는 역주행 상황이라는 질문에 대해 중국 광동, 북경에서 대기오염 문제 때문에 LPG와 CNG의 사용량을 늘리는 등 각국별 사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세계적인 트렌드는 경유를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제임스 라콜 세계LPG협회 사무총장은 “‘나는 2020년까지 파리에서 디젤차량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그대로 인용하며 한국은 디젤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서울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의 대기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LPG가 친환경 연료임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지 못하고 다른 원인이 있지 않느냐에 대한 질문에 첸 회장은 “선진 민주사회는 에너지 선택권이 매우 중요하다. 규제 때문에 LPG자동차에 진입장벽이 생기거나 다른 에너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소비자들은 환경성을 고려하기보다는 경제성 때문에 다른 연료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 정부는 정책을 고려하는데 있어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힌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세계LPG협회는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관련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각국 정부나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은행, UNDP, WHO 등 제3자와 협력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며 이런 자료를 확인해보면 왜 LPG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선택돼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킴벌 첸 회장은 특히 “전세계 각국 정부들이 연료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사례가 감소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정부, 소비자, 기업이 LPG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자유경쟁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LPG를 정책적, 경제적으로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고 디젤 등과 비교할 때 LPG가 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 킴벌 첸 세계LPG협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 제임스 라콜 WLPGA 사무총장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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