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의 2002년도 조사 보고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천연 가스 수급 동향 조사’의 요약을 연재한다. 이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및 1지역(북미 서해안)을 대상으로 2002년 4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실시된 것이다. /편집자 주

1. 개황

브루나이는 석유·천연 가스자원이 풍부하며 경제 구조는 전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자원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2000년 석유 생산량은 983만t, 그중 약 98%인 964만t이 수출되었다. 또 천연가스는 석유 환산으로 931만t을 생산, 약 82%인 763만t이 수출되었다. 석유는 80년대까지 자원 보존 관점에서 생산 억제책(약750만 t/년)을 실시해 왔지만 1990년 11월 이후 증산을 인정하는 유연한 정책으로 전환 했다.

브루나이 1차 에너지 공급은 석유와 천연가스 만으로 구성돼 있고 2000년 기준 구성비는 석유가 약 14%, 천연가스가 약86%이다. 천연가스의 약 50%는 발전용으로 소비되며 2000년 최종 에너지 소비는 석유 환산으로 65만t, 구성비는 수송용 53.4%, 상업용 21. 8%, 산업용 13.3%, 가정용 10.4%이다.

2. 천연가스 관련 사업자

브루나이 석유·가스 상류 부문의 개발·운영은 1963년에 제정된 석유광업법의 규정에 의해 전부 정부의 자원 개발 계획을 따라서 행해진다. 탐사 활동을 하는 기업은 정부와 생산분배 계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 또 1993년에 설립된 석유·천연가스청은 탐사·개발·조업·수송 등 석유·천연 가스에 관한 모든 사업 활동에 있어서 계획 입안과 감독 책임을 갖는다.

브루나이의 자원 개발과 생산은 석유·천연가스청의 감독 하에 브루나이쉘 패트롤리아사에 의해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2001년 11월에 국영석유회사(패트롤브루나이)가 설립되고 나서 스스로 석유·천연가스를 개발·생산하는 한편 석유·천연 가스청의 대리로서 생산 분배 계약 체결 등도 집행하게 되었다.

국가 경제가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어 브루나이 에너지 산업은 매장량이 감소하고 있는 석유에서 천연가스로 전환되고 있다.

◆ 천연 가스 생산자

브루나이쉘 패트롤리아

브루나이 석유·천연 가스의 개발·생산 전부를 맡고 있었지만 현재는 브루나이 석유·천연 가스의 약 90%를 생산하고 있다. 출자 비율은 브루나이 정부 50%, 쉘 50%이다.

·블럭 B

마하라쟈레라 석유·가스전의 개발·생산을 수행한다. 출자 비율은 도타루 37.5%, 쉘 35% 등이다.

◆ LNG생산자

·브루나이LNG

브루나이쉘 패트롤리아등으로 부터 구입한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수송·판매하는 회사이다. 1996년 1월에 당시 판매 창구였던 브루나이·콜드가스를 합병했다. 출자 비율은 브루나이 정부 50%, 쉘 25%, 미쯔비시상사(Mitsubishi)25%이다.

◆ LNG수송

·브루나이쉘 유조선

최대 적재량 7만3,000㎥의 LNG선 7척을 보유하고 브루나이LNG사의 LNG를 일본·한국에 수송하고 있다. 출자 비율은 브루나이 정부 50%, 쉘 25%, 미쯔비시상사(Mitsubishi) 25%이다.

·BGC( 브루나이가스캐리어)

1999년 3월 설립. 13만5000㎥형 MOS 방식선 ABADI의 운항 업무를 맡는다. 출자 비율은 브루나이 정부 80%, 쉘 10%, 미쯔비시상사(Mitsubishi)10%이다.

3. 천연가스 개발

브루나이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은 2002년 1월1일 현재 3,560억㎥(가채연수는 약35년)이다. 1998년까지는 브루나이쉘 패트롤리아사 만이 석유·가스전의 상업 생산을 할 수 있었지만 마하라쟈레라석유·가스전이 도타루사와 뉴질랜드의 FCE 등의 합자기업에 의해 개발되어 1999년 4월 부터 상업 생산이 개시되었다. 그 후 2001년 1월 FCE는 자산을 쉘에 매각해 현재는 블럭 B 합작사(도타루 37.5%, 쉘 35%)에 의해 생산 되고 있다.

현재까지 상업 생산을 개시한 석유·가스전은 육상에 2개가 있고 바다에는 챔피언, 마구파이, 페어레이, 사우스웨스트 안파스, 가넷토, 마하라쟈레라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사우스웨스트 안파스 가스전의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이 가스전 만으로 브루나이의 전 생산량의 약 57%를 생산하고 있다. 페어레이가 각각 10%, 챔피언과 가넷토 8%, 마하라쟈레라가 약 10%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브루나이쉘 패트롤리아는 에구렛토가스전(매장량170억㎥)의 개발을 결정, 2003년 8월까지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생산된 가스는 안파스 가스전까지를 잇는 새로운 파이프 라인을 건설해 수송한다.

패트롤리아 브루나이는 2001년 깊은 바다 광구 블럭 J와 블록 K 그리고 육상 광구의 블록 L의 입찰을 했다. 그 결과 블럭 J의 석유·천연 가스 탐사권은 도타루에 낙찰 , 블록 K는 쉘(50%), 미쯔비시상사(Mitsubishi)(25%), 고노코(25%)가 공동으로 낙찰했다. 블록 L의 응찰은 없었다. 블럭 J에는 그 후 개발 파트너로서 BP­비리톤(25%), 아메라다헤스(15%)가 참가했다.

◆ LNG프로젝트

브루나이는 1972년에 동남 아시아에서 처음 천연가스를 수출한 나라로 20년 계약에 약 500만t/년의 LNG를 일본에 수출했다. 그 후 1993년 3월 20년간에 걸치는 연장 계약을 체결, 약 550만t/년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었지만 1998년 6월 일본의 LNG수입자(도쿄전력, 도쿄가스, 오사카가스)와 1999∼2013년 까지 약 50만t/년의 LNG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과 1997∼2013년까지 16년간에 걸쳐 70만t/년을 수출하는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2002년 5월에는 미국의 레이크 찰스기지 및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에 LNG 스팟 판매가 되었다.

천연가스 액화 설비는 루무토에 있고 LNG설비(5train)는 브루나이 LNG사가 담당하고 있다. 공식적인 능력은 530만t/년이지만 최근의 생산 능력은 720만t/년이다. 앞 바다에 있는 3개의 천연 가스전(챔피언, 페어레이, 마하라쟈레라)부터 루무토의 천연가스 시설까지 3개의 주요한 해저파이프 라인이 부설돼 있다.

브루나이LNG는 2008년까지 400만t/년의 train을 증설할 계획이지만 동시에 기존 train을 복원해 조업 기간을 2033년까지 연장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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