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수소에너지 사업에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전지분야의 연료인 수소에너지가 가스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하고 수소에너지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르면 1단계(2004~2005년)에는 수소기술개발 관련조직을 재구성하고 수소에너지 기술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분산형 수소이용기술, 수소제조·저장기술 관련 국가과제 및 사내 계획 과제를 적극 추진하는 등 수소기술개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2단계(2006~2010년)에는 수소기술개발 상용화 추진조직을 구성, 운영하고 수소이용기술 자립화 및 효율화를 증진하며 수소 제조·저장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기술이용 상용화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2011~2020년)에는 수소기술사업단을 구성, 운영하고 수소이용기술을 수출하며 재생에너지 접목기술을 개발하는 등 수소기술이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4단계(2021년 이후)에는 재생에너지 이용기술을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에너지소비가 2030년경까지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해 대체에너지원의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계획'에 의한 10대 전략사업 확정과 관련해 정부 시책에 동참한다는 명분도 한 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80년대초 수소에너지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했지만 선진국처럼 미래에너지 개발 계획 수립과 투자에 미진했었다. 따라서 올해부터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중이고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현재 2005년까지 연료전지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2008년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300대를 보급하는 한편 2012년 가정용 연료전지 2만대, 자동차용 연료전지 1,000대 보급 목표로 세계 3위의 연료전지 기술 보유국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00~2002년까지 '천연가스로부터 수소제조연구'를 자체적으로 수행했으며 2001~2006년까지 '천연가스로부터 대량 수소제조 및 저장기술 개발' 등 2건의 국책과제를 수행중에 있다.

또 89년도 연료전지분야 범국가적 연구사업 종합기관으로 선정되고 90년부터 2000년까지 40kW급 인산형 연료전지(PAFC) 발전시스템 개발 등 다수의 연구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단기적 성과위주의 연구개발로 중도에서 중단되거나 전문인력 확보, 지원이 미흡해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수소기술수준은 선진국의 절반이하로 생각되지만 선별적으로 집중 투자해 효율화를 도모할 경우 단기간내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수소경제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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