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유전 위치도.
[투데이에너지 이주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UAE 최대 육상생산유전 지분참여 계약을 체결해 향후 40년간 약 8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국컨소시엄(석유공사, GS에너지)은 13일 아부다비 육상 생산유전인 ADCO 광권에 참여(지분 3%)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육상생산유전은 아부다비 국영회사인 ADNOC가 60%, 국제석유회사들이 40% 지분을 보유하며 40년간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컨소시엄을 대표해 GS에너지가 체결했으며 아부다비측은 GS에너지(3%) 외에 Total(10%), Inpex(5%)사를 공동운영회사로 선정했다. 현재 나머지 22% 지분에 대한 추가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정부는 이번 입찰에 BP, Total 등 메이저를 포함한 11개의 선택된 국제석유회사들만 초청했으며 한국컨소시엄은 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낙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DCO 생산유전은 현재 잔여매장량 약 271억배럴, 일 160만배럴을 생산 중인 초대형 유전으로 잔여매장량 순위에서 전세계 6번째 규모의 유전이며 아부다비 원유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유전개발 역사상 최대규모의 유전확보 쾌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지분원유에 대한 처분권을 계약자가 보유해 국내 직도입이 가능함에 따라 국가에너지 수급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머반유(Murban Crude)’로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성상이 우수한 유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국컨소시엄의 아부다비 육상유전 참여 결정은 지난 2011년 3월 양국이 체결한 ‘한·UAE 석유가스분야 협력 MOU’의 한국기업에 아부다비의 대형생산유전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양국간 합의사항이 이행된 것이다.

이를 통해 정상외교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대형화를 통해 확보한 석유공사의 해외 자회사 및 축적된 기술역량, GS에너지의 자금력이 결합된 성공적인 민·관·공 성공사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석유공사는 과거 75년동안 BP, Shell, Exxon Mobile, Total 등 슈퍼 메이저회사들에 의해 운영되던 육상유전에 아부다비측의 엄격한 기술심사과정을 거쳐 공동 운영권자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부다비측은 입찰 참여사들의 기술력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심사했으며 석유공사의 해외사업 경험 및 축적된 기술역량이 입찰PQ 통과 및 기술심사에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가 ADCO 광구 전체에 대한 정밀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제출한 Technical Proposal(2013년 10월) 및 아부다비측의 석유공사 해외운영광구 현장 기술실사(2014년 3월) 결과가 이번 낙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측과 GS에너지가 계약을 체결하되 석유공사가 기술업무를 직접 수행함으로써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된 후 참여가능토록 5년간 GS에너지 참여지분 중 30%에 대한 지분매수청구권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석유공사는 GS에너지와 기술서비스계약을 체결해 생산유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기술 수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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