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LPG산업은 성숙기를 넘어 정체기에 들어간 상태로 매년 신장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프로판의 경우 절대 소비량도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LPG산업은 이제 사양산업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의 에너지원 다원화와 전체 에너지 믹스라는 차원에서 살펴볼 때 LPG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즉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일정 부문 LPG산업의 역할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LPG산업의 활로를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본지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와 공동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LPG산업 투자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아시아태평양협력기구인 APEC의 출발국가인 아세안(ASEAN)국가들이 주축을 이루는 지역으로 투자와 개발에 따른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세계화로 불리워지는 WTO체제 속에서 지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현 국제무역 질서를 냉철히 판단해볼 때 국내 기업의 아세안 지역 진출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아세안지역주의(AFTA)에 합류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확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금번 투자조사단의 역할은 이같은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LPG산업이 회생할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금번 투자조사 지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투자환경이 가장 좋은 국가이며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이 주변에 있어 국내 LPG산업이 진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춘 국가이다.

우리는 이번 투자 조사를 통해 국내 LPG산업이 더 이상 좁은 국내 시장에만 매달려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현실에서 탈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금번 투자조사 활동은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과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및 말레이시아 산업진흥청 등 말레이시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있어 정확하고 자세한 조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