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성적이 초라하다.

지난해도 공기관들의 평가는 저조했다. 공기관이 납품비리에 연루되거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에 이같은 결과를 당연하게 여길수 있다.

이에 반해 올해 에너지공기업들은 이번 평가 결과에 불만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노력들을 통해 올해 결과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E등급으로 평가됐으며 기재부는 이들 3곳 기관장의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경영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뇌물수수 및 납품비리로 공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거나 안전점검 및 관리 노력이 미흡한 점 등을 이유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는 D등급을 받아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에 한수원노동조합은 경영평가 결과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까지 벌이기도 했다.

특히 한수원노조는 원전 건설과 운영을 위해 흘린 땀방울을 공기업 평가를 통해 정치 논리를 기준을 점수를 매겨 저평가했다는 지적을 할 정도다.

발전분야의 관계자들도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정확한 원칙이나 기준 및 실효성도 의문시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즉 경영평가 결과를 통보하니 인정하는 것이지 그대로 받아들이려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들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한해동안 사업 및 업무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실망감들이 크다.

더욱이 공기관 근로자들은 성과급이 삭감되거나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경우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없어 업무의 능률 등이 떨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정부는 이번 경영평가 발표에서 등급상승 사유로 부채감축 및 방만경영 해소 노력 이외에도 공기업을 중심으로 당기순이익 확대 등 경영실적 개선 등 3가지 사항을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의 지침에 따라 못한 부분이 있어 등급이 상승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앞으로 정확한 방안도 제시해서 공기관의 평가가 효과적이고 불만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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