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두환 기자] 울산광역시(시장 김기현)는 2일 효성 울산 용연공장에서 (주)효성(대표이사 이상운)과 1조원대 폴리케톤 공장건설 투자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효성은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기존공장과 연접하고 있는 울산시 남구 용연동 20만8,000m²의 산업용지에 미래 신소재인 ‘폴리케톤’ 공장과 R&D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폴리케톤(Polyketone)은 올레핀과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엔지니어링플라스틱소재다. 내마모성·내화학성이 뛰어나 자동차·전기전자분야·산업용벨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효성은 폴리케톤 상용화에 10여년동안 500억원의 R&D비용을 투자했다.

효성은 폴리케톤공장 건설에 울산 지역기업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후에도 인력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투자로 공장건설 기간 중 하루 600명, 공장 운영 시 상시고용 500명, 정비·보수인력 채용 등으로 연인원 36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효성은 2014년부터 울산시에 폴리케톤 연간 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1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연간 폴리케톤 생산량을 30만톤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66조원 규모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시장에서 글로벌시장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석유화학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생산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확보 및 공장건설 관련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과 세제감면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투자사를 유치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76개사 4조7,77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총 2,936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상운 효성 대표이사는 “울산시의 부지확보 배려가 없었다면 타 지역에 신규투자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원·부재료 확보가 용이하고 석유화학단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울산에 폴리케톤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울산시에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