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도시가스 공급비용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와 공급비용을 합한 것으로 도시가스사의 마진은 공급비용 중 일부에 해당한다. 따라서 공급비용의 인상은 도시가스사 마진의 인상과 직결되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동결 내지 인하되어 왔다. 이는 도시가스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 원리에 따라 단위 물량 당 도시가스 공급비용이 줄더라도 전체 이익은 유지내지 증가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시가스 공급물량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고 심지어 절대 물량까지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경쟁 에너지인 전력과 LPG 등과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에 예전같이 규모의 경제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한 상황인 것이다.

특히 국내 도시가스가 공급된 지 30여년이 지나다 보니 시설 유지보수와 개선에 따른 비용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인상하는 것은 올바른 판단이라 할 것이다.

특히 국제 유가 인하로 인해 원료비가 상당부문 낮아진 현 시점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면서 도시가스 공급비용 일부를 인상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가스는 사용이 편리하지만 안전관리를 소홀히하면 사고 위험이 따르는 에너지다. 그래서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수적이다.

도시가스사는 이번 인상된 공급비용을 재원으로 좀 더 철저한 안전관리와 시설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는 가스가격 조정 시 안전관리에 투입해야 하는 비용을 좀 더 확대하고 도시가스사의 안전관리 강화에 철저한 지도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도시가스사의 공급비용 인상 효과가 국민안전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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