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국내 원전의 제어봉구동장치 하우징(Housing, 외함)에 대한 용접부위 검사에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제어봉구동장치 하우징은 원자로 내에 인출 또는 삽입시켜 원자로의 열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을 에워싸고 있는 원통형태의 외함이다.

검사기준에 따르면 하우징의 맞대기용접 부위를 검사해야 하지만 이 부위 대신 나사 조임 후 밀봉 용접된 오메가(Ω) 형태의 용접부를 검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국내 운영 중인 원전 총 24기에 대한 용접부 검사오류를 조사한 결과 16기에서 동일한 검사오류 사실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4기(고리 1, 한빛 3, 신월성 1,2) 원전의 경우 적합한 부위에 대해 검사가 실시, 검사결과 건전함이 확인됐다.

또한 용접부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제작단계에서의 체적검사(방사선투과검사), 표면검사(자분탐상검사 또는 액체침투탐상검사) 및 수압시험 기록을 확인한 결과 결함이 없었으며 그 동안 운전하는 과정에서의 누설기록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누설이 없었음이 확인됐다.

용접부 두께의 25% 깊이 결함이 있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해 평가한 결과 건전성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검사오류가 발생된 16기 원전 모두에 대해 각 원전별 차기 계획예방정비기간 중에 검사기준에 따라 검사대상 용접부위를 모두 검사, 건전성을 확인하도록 조치했으며 검사과정에서 현장입회 및 검사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검사오류 사실은 9일 개최된 제42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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