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최근 세계 원자력발전산업이 제2의 도약을 맞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돼 이끌고 한동안 신규 건설을 추진하지 않았던 미국과 영국이 원자력설비의 확대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9기로 세계 최다 원전을 운영하고 있고 프랑스 58기, 일본 48기, 러시아 29기, 한국이 24기로 뒤를 잇고 있다.

건설 중인 원자로는 총 17개국의 76기로 중국이 26기를 건설하고 있고 총 건설 원전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 뒤로 러시아가 자국 내에 11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눈여겨 볼 부분은 전 세계적으로 해체 중이거나 해체 준비 또는 해체 계획을 가지고 있는 원전과 핵주기시설이 총 47개라는 것이다.

독일은 후쿠시마 사고 이전부터 3기의 원자로를 해체했으며 10기가 해체 중에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16기의 원전을 해체했으며 키와니 원전에 이어 2014년 말 경제적 이유로 버몬트 양키 원전 폐쇄를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고리 1호기가 최초로 원전 해체에 들어간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 11월 관계부처 역할분담하에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반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38개 해체핵심기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원전은 건설 및 운영도 중요하지만 향후 해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안전성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해체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건설·운영보다 어려운 것이 원전 해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원자력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건설·운영·해체 3가지를 다 구비해야만 진정한 원전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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