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최근 들어 LNG 연관 산업 육성에 대한 유관 기관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7월15일 정부는 현대중공업 등 50개 기관과 LNG연료추진선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와 업계가 공동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조선소 등 유관 기업들은 사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경제 불황으로 인해 자원개발산업 등이 위축되고 있고 그에 따른 선박주문량도 줄어 국내 조선소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 등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고 조선사업의 위기가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조선소의 경영악화가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파급효과로 인해 관련 산업생태계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최상위 조선소 밑에는 수백·수천개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얽혀있어 조선소의 수익성이 나빠지면 그들에게 영향이 바로 미친다. 대량 실업자 양산 등 최악의 경우도 일어날 수 있어 정부로서는 수수방관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LNG연료추진선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관련 산업에 활기를 넣어주고 더불어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기적절한 대책이 아닐 수 없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다. 부처별 중복되는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말처럼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한다.
그동안 바이오(줄기세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고 불렸던 산업들이 정부의 규제와 늑장 대응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뒤처졌기 때문이다.

이번만큼은 과오를 범하지 않고 진정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의지를 보여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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