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가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인터뷰]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가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5.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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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LNG벙커링 주시할 때”
2014년 6조원→2025년 140조원대 성장 예상
각국 지원 강화…우리나라 관련 법규 보완 필요

▲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가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최근 셰일가스의 개발 등으로 인해 향후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LNG벙커링을 포함한 LNG 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가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 같이 밝히며 “우리도 세계 추세에 발 맞춰 연관 산업을 주도해 시장을 선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의 말처럼 정부의 관심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15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갖고 우선과제로 LNG연료추진선 개발과 LNG벙커링 기반을 구축키로 국내 조선사 등과 합의했다.

LNG연료추진선이란 선박연료로 천연가스(LNG 등) 혹은 오일과 가스를 모두 사용(Dual-Fueled)하는 선박이다. LNG벙커링은 LNG연료를 선박에 공급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이와 관련 오 연구원은 “향후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LNG벙커링 관련 산업의 육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며 “최근 정부가 밝힌 LNG 관련 프로젝트는 정부가 LNG연료추진선박의 적극적인 개발정책 방향을 제시한 확실한 시그널을 준 셈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융위기 이후 산업 전반에 대한 불황과 특히 조선 산업의 불황으로 관련 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LNG연료추진선박의 등장은 새로운 조선 산업의 불황 해결을 위한 활력소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단지 조선 산업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에너지, 해운, 기자재 등 관련 국가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LNG벙커링 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로이드선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LNG연료추진선 발주 및  LNG연료추진선 개조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025년까지 LNG연료추진선 신·개조시장은 148조5,000억원까지 확대 될 전망이다.

각국의 관심도 증가 추세다. 현재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LNG벙커링과 관련해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유럽이다. 2013년 EU위원회는 2025년까지 유럽항구들에 139기의 LNG벙커링 스테이션 구축을 위해 21억유로의 재정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경우 CNPC사는 이미 2,000cbm(Nm³)규모의 LNG벙커링 스테이션을 2013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우한(Wuhan), 난통(Nantong), 상해(Shanghi) 지역에 4개 이상의 신규 LNG벙커링 설비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오 연구원은 “중국의 LNG벙커링 관련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술력만 우수하다고 관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며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의 LNG연료 추진선박을 보유하고 있고 많은 수의 LNG연료추진선박이 실제로 운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한·중 LNG페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중간 운항하는 페리를 LNG연료추진 페리로 건조해 국가간 협력을 통한 LNG벙커링시장을 활성화하고 향후 배출가스 규제지역(ECA) 확대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업계의 관심에도 LNG벙커링 활성화를 위해 아직 해결해야할 일이 많다. 특히 관련 제도가 그렇다. 이웃국가인 중국을 비롯해 경쟁국들은 관련 제도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제야 관련 법규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에 불과하다.

오 연구원은 “LNG벙커링 관련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서 가장 큰 애로 사항은 관련 법규의 미비라고 할 수 있다”라며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관련 규정이 없을 경우 불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새롭게 개발되는 설비들에 대한 인허가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연구 프로젝트의 시제품인 경우에는 관련 규정이 없더라도 연구용이라는 예외 규정을 두어 시제품을 설치해 테스트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련기술 개발이 우선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안전만을 강조해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거나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새로운 설비의 개발을 저해한다면 결코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당부의 말로 오 연구원은 “물론 기반기술 확보도 필요하겠지만 LNG벙커링 시장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LNG연료추진선박으로 개조 또는 신조가 많이 되고 LNG벙커링 인프라를 우선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또한 LNG관련 기자재의 국산화 및 시험검사 시설의 확충을 통해 LNG분야 기술개발을 촉진시켜야 할 시기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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