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규 기자
[투데이에너지 한동규 기자] 최근 알뜰, 안심, 착한, 클린 주유소 등 다양한 주유소가 생겨나고 있다. 저마다 석유제품 가격 인하, 가짜 석유 판매 근절, 친환경 주유소 등 좋은 취지에서 생겨났지만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정부는 높은 정유사들의 독과점적인 시장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주유 셀프화와 사은품 미지급 등 주유소 운영비용을 줄이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후 알뜰주유소에서 가짜 석유가 판매되는 사례가 발생해 알뜰주유소에 대한 불신이 싹트게 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관리원은 주유소 석유제품 품질을 철저히 관리 및 인증하는 안심 주유소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에너지·석유감시단이 착한 주유소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착한 주유소는 서울 및 전국 7대 광역시·도의 주유소들의 정보를 조사하고 싼·비싼 주유소를 추려내 가장 싼값에 석유를 판매한 주유소에게 매달 착한 주유소로 지정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클린 주유소가 생겼다.

클린주유소는 이중벽탱크와 이중배관 등 법적 기준보다 더 강화된 설비를 투자, 유류 유출을 예방하고 신속한 감지를 통해 토양 오염 확산을 방지하는 시스템 등을 가지고 있다.

모든 주유소의 취지는 좋다. 하지만 이 중 어떠한 주유소가 더 좋은 곳이고 나쁜 곳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모두 소비자들을 위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어떤 주유소를 믿어야 할지 갈팡질팡이다.

정부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우후죽순 주유소 타이틀만 생기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 국내에 있는 모든 주유소 타이틀을 통합시키는 등 어느 곳이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분명하게 알려줘야 한다. 국내 석유시장에 값싸고 좋은 품질의 석유 제품을 제공하는 데 있어 효율적인 정부정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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