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30년 중 19년간은 논란만 양산했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이 입지 선정 11년 만에 드디어 완공됐다.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37년 역사의 새장을 여는 방폐물 처리장이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 것이다. 방폐물은 방사선량이 높은 고준위폐기물과 낮은 준·저준위 폐기물로 나뉜다.

이번 시설을 완공하고 운용에 들어간 경주 방폐물 처분 시설은 방사선량이 낮은 중·저준위폐기물을 처분하는 곳이다.

지하 1.4㎞까지 동굴을 파고 그 안에 130미터 깊이에 높이 50미터, 지름 25미터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들어진 처분장에는 총 80만 드럼분의 방폐물이 저장되고 자연 수준의 방사선량이 될 때까지 관리한다.

방폐장 주변 방사선량을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는 방사선량인 연간 2.4 밀리시버트의 240분의 1 이하로 관리한다.

그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안해 설계한 것이다. 따라서 이 기준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방폐장 주변의 방사선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 시설은 건설하는 기간 중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내외 전문기관 및 전문가들로부터 국제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고 금년 5월에는 IAEA 제5차 방폐물안전협약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처분장이다.

또한 방폐장이 위치한 경주지역의 경우 3,000억원의 특별 지원금을 받았고 앞으로도 3,825억원의 방폐물 반입 수수료를 받게 돼 지역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경주 방폐장은 앞으로 안전한 운용과 관리에 최종 목표를 두고 철저히 운용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도달하는 고준위 폐기물 처리에 대한 기본 정책과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또다시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양산되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경주 방폐장 안전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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