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폴크스바겐이 촉발한 디젤게이트 파문이 가라앉지 않는다. 각국이 후속대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최초 문제를 지적한 미국과 차량 제조사가 위치한 독일간 미묘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어디 각국의 대응만 남았겠는가?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전기차와 수소차를 위시한 친환경차의 부상이다.

특히 전기차를 바라보는 관심이 여느때보다 뜨겁다. 완성차업체간 전기차 개발과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많은 눈들이 전기차로 쏠리고 있다.

이러한 때 전세계 유일한 순수전기차 엑스포인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가 내년 3회 대회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물론 수소차(FCEV)도 참가할 수 없다. 오로지 순수 전기차만을 대상으로 하는 엑스포다.

조직위는 내년 3월 제주에서 개최될 3회 대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엑스포에서 신차 발표회가 열리고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의 참여를 확신했다. 전기차 주요국가 홍보관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선도도시와 관련단체의 방문도 예정됐다고 알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과 전기차로 가장 유명한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 방문도 타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방문이 성사되면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3회 대회만에 전세계가 인정하는 행사로 도약할 수 있다.

조직위는 이러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세계 주요국가와 기업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좋은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성원한다.

그러나 이같은 행사가 되려면 조직위만의 노력으로 감당할 수 없다.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다행히 산업부, 환경부 관련부처가 예산지원을 약속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예산만으로는 부족하다. 권위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해 지속할 힘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에 실질적인 힘을 보태야 한다. 성공적인 대회는 곧 산업성장을 이끌어 국가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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