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잠비크MG실증사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그리드와 같이 설치된 마을 정수설비.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전(사장 조환익)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한전이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그리드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해외 전화(電化)사업인 모잠비크 MG 시범사업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식은 시범사업 대상지역인 마하냐니에서 송일근 전력연구원 마이크로그리드연구사업단장을 비롯해 안토니오 사이지 에너지기금청장, 자신또 로레이로 보아네 시장, 파스코알 바셀라 모잠비크 천연자원에너지부 에너지과장, 지방군수 및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모잠비크 에너지기금청(FUNAE)과의 사업협력 MOU 체결 및 기공식 개최 이후 약 4개월의 기간에 거쳐 모든 설비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이번 준공식을 시행하게 됐다.

마이크로그리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제어해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백kW수십MW 정도의 소규모 전력망을 말하며 국내에서는 한전이 전남 진도군 가사도에 성공적으로 실증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 모잠비크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은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해외 전화사업이자 한전이 국내기업 최초로 시행하는 아프리카 지역의 전화사업이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태양광발전설비 50kW, ESS 100kWh, 모터펌프 및 정수설비 등으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마을의 약 50여 가구 및 학교, 커뮤니티 센터 등에 전기와 물을 공급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형 마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모잠비크 국민의 약 60%는 아직 전기를 공급을 받지 못하며 전기를 공급 받는 인구 중 65%만이 국가 전력망을 통해 공급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전력출력이 불안정한 자체 발전기나 태양광 발전설비를 이용하는 등 전력공급 상황이 매우 낙후돼 있다.

한전은 이번 실증사업의 성공적인 준공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적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모델을 개발해 향후 모잠비크 내 타 지역을 포함해 아프리카 지역 전력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동시에 북미 및 동남아시아 지역 등 현지에 적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모델을 지속 개발해 국내 관련기업들과의 동반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분야의 활성화 및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준공식을 통해 해외 전화사업용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이 성공적으로 확보됐고 이를 통한 차별화된 마이크로그리드 비즈모델이 국내 우수기업과 협력해 한전의 글로벌 에너지벨트 구상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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