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전력수요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내년 전기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전기생산이 전년대비 2.5%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한전과 6개 발전사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실 전력시장의 수요 증가가 정체된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2010년대 접어들면서 전려수요 감소는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산업의 동력역할을 하는 전력수요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전력수요 정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감안해 내수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려야만 한다.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해 구체적인 움직임이 제시돼야 한다.

마침 정부는 지난해 전력신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산·학·연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전력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종합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진출 대상국의 전력시장 보조금과 정책, 법제, 시장현황은 물론 자금조달 여건, 프로젝트 특성을 분석해 기업에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기술 수출활로를 적극 모색한다는 점으로 의미가 크다. 이들 분야는 우리가 강점인 기술이다. 스마트그리드는 IT와 통신기술 연계가 필수적이어서 차별화된 기술우위를 기대할 수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의 융복합 결합이 필수적인 마이크로그리드 역시 배터리 강국으로서 시장우위 가능성이 높다.

목표시장도 분명히 해야 한다. 선진국의 전력시장 상황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력수요는 여전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주시해야 한다. 충분한 기회가 있다. 지금까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폈지만 이제는 해외진출 물꼬를 트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정책의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