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한 ‘아인슈타인 클래스’ 멘티 대학생들이 이용희 본부장(앞줄 좌 5번째)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국내 우수 대학생들을 멘토로 선발해 원전주변지역 청소년들에게 학습과 진로를 코칭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아인슈타인 클래스’에 지난 2010년 첫 멘티로 참여했던 고등학생이 7년 만에 멘토가 돼 후배들 앞에 나타났다.

카이스트 4학년에 재학 중인 정화영씨가 그 주인공. 정 씨는 지난 11일 오후 기장군 장안읍 장안제일고 4층 교실에서 후배들과 뜻 깊은 수업을 진행했다.

아인슈타인 클래스 2주차 수업에서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 후배들을 만난 정씨는 자신의 경험담과 대학진로, 수학수업까지 이날 2시간40분 수업에 누구보다 많은 열정을 쏟아 부었다.

하나라도 더 말해주고 싶은 욕심으로 후배들과 쉼 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그녀의 얼굴에 진심이 배있었다.

정하영씨는 “7년 전 멘토였던 선배와 아직도 연락하면서 지내요. 제 인생의 멘토가 된 것이죠. 저도 이 친구들에게 좋은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다”라며 “아인슈타인 클래스 멘티로 참여했던 경험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됐고 그때 받은 자산을 많은 후배들과 공유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카이스트 대학생활 동안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쳤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는 정씨는 영어, 수학, 인문, 공통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업지도는 물론이고 수업과 별개로 대학진학이나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담을 한 달 동안 넉넉하게 공유할 수 있는 게 한수원 아인슈타인 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지난 1월4일 시작한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오는 29일까지 4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29일 국내 우수 대학교에 재학 중인 51명을 멘토로 설발해 발대식을 가졌고 고리, 월성, 한빛, 한울 4개본부에서 뽑힌 초·중·고등학생 480명에게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에는 정씨를 비롯해 서울대, 포항공대, 연세대 등 출신 11명의 멘토가 장안중, 서생중, 장안제일고 등 총 71명에게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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