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계운 K-water 사장(우)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불라칸 상수도사업 착공식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K-water(사장 최계운)는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35km 떨어진 불라칸(Bulacan)주 산호세델몬테(San Jose del Monte)시에서 ‘불라칸 상수도 BOT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은 베니그노 아키노 3세(Benigno S. Aquino Ⅲ)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로젤리오 싱손(Rogelio L. Singson) 공공사업부 장관 등 필리핀 정·재계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1997년 수도 마닐라의 상수도 민영화 사업시행 이후 필리핀 정부가 20여년 만에 시행한 민간 투자사업이다.

K-water는 필리핀의 유력기업인 산미구엘과 현지 건설 경험이 풍부한 국내기업 한진중공업과의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월 사업을 수주했다.

불라칸 상수도는 K-water에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Angat댐으로부터 원수를 받아 정수처리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마닐라 수도권의 댐과 광역상수도를 동시에 관리한다.

K-water는 국내기업 중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상수도 BOT사업인 이 사업을 통해 향후 필리핀 내 추가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동남아 물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약 2,065억원 규모로 2년 6개월간에 걸쳐 정수장 및 관로, 수도시설을 건설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용수공급을 개시한다. 이후 28년간 불라칸지역 13개 지자체의 310만명 주민에게 1일 38만8,000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불라칸은 수도인 마닐라에 인접해 수도권의 행정·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불라칸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불라칸 상수도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기업과의 동반 해외진출과 국부창출을 실현하게 됐다”라며 “K-water는 48년간의 우리나라 물 관리를 책임지며 축적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필리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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