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장가 저성장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대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나선다. 특히 연내 고부가화학·배터리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 SK이노베이션은 선제적이고 과감한 사업구조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철길 부회장(사진)이 이와 관련해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구상과 전략 방향을 전했다.
 
뉴노멀시대에는 선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클 때는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읽고, 판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차별화의 포인트”라며 “짧은 호황, 긴 불황의 뉴노멀시대에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기반을 발 빠르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제품과 비전통자원에 초점을 맞춰 사업구조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계획은 배터리분야다. 전기차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뜻을 비쳤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 방안을 검토 중으로 올해 중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사업은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며 현재 2위인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파트너링 및 인수합병 계획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사실상 중국 상하이로 본사 기능을 이전한 SK종합화학은 글로벌 강소기업 인수와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윤활유사업 역시 합작과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사업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37년만에 적자를 낸 2014년의 부진을 털고 지난해 1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부채비율도 2014년 119%에서 지난해 84%로 크게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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