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재생E 역동적 성장…韓 경제 미래 좌우
[시평] 재생E 역동적 성장…韓 경제 미래 좌우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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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투데이에너지] 2015년 재생에너지분야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REN21(세계재생에너지네트워크)이 1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2016년 세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147GW가 증가했다. 풍력과 태양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전세계 신규발전설비용량의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세계 재생에너지 투자는 대용량 수력(50MW 이상)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발전과 바이오연료분야에만 2,860억달러(약 323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한 해동안 무려 20GW가 넘는 풍력설비를 보급하고 태양광 누적보급량 면에서도 독일을 추월해서 세계 1위에 오른 중국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주도한 결과 처음으로 선진국보다 개도국에서 더 많은 재생에너지 투자가 이뤄졌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면서 일자리도 덩달아 증가해 전세계 재생에너지분야 고용은 약 810만명으로 평가됐다.

이런 성과가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 또한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성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대체에너지라는 이름으로 등장해서 유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야 보급이 촉진될 것이라는 논리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제 재생에너지는 고유의 이름으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와 동력을 구축했다. 다른 에너지부문의 정체와 고용 감소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 이런 성과에는 아직 기후협상의 진전이라는 여건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효과적인 또 에너지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0%로 줄이는 장기목표를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가 경쟁력을 갖춘 주류에너지로 자리를 잡았다.

파리협정이 일정한 요건을 갖춰 발효되고 세계가 각국이 스스로 제시한 국가별 기여방안(NDC)을 이행하는 체제로 돌입한다면 재생에너지의 역할과 비중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에서도 두드러진 계획이다.

아프리카 국가들과 유럽은 공동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300GW 보급 계획을 수립했고 인도는 자국 온실가스 감축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태양광 100GW 보급을 공언했으며 중국은 2030년까지 태양광을 400GW 보급하겠다고 목표를 높였다.

재생에너지 보급의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가격경쟁력이다. 태양광은 발전원가가 빠르게 하락해 2020년이면 kWh당 6센트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화력발전의 발전원가와 같은 수준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는 지자체와 글로벌 기업들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세계 1,000여개 도시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80% 감축하면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서약을 이행 중이고 2,000여개의 세계적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중 미국 154개 기업은 1,100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기업이 쓰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거나 조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의 명단에서 국내기업의 이름을 찾기는 어렵지만 국내 산업계도 서서히 변화의 격류에 휘말려 들어갈 것이다.

100% 재생에너지 이용을 촉구하는 ‘RE100’에 참여하는 세계적 기업들은 거래하는 협력기업들에게도 재생에너지 이용을 요구해 해당 국내기업들도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생에너지 비중 면에서 OECD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지만 한국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이 1GW, 풍력이 200MW 신규 설치되는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했다.

태양광의 경우 보급량 면에서 세계 7~8위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미약하지만 한화큐셀이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국제 경쟁을 주도하고 있고 신성솔라, LG전자 등도 인내의 결실을 보고 있다.

세계는 재생에너지 시대로 막 진입했고 재생에너지시장은 역동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국내기업이 지금은 선진국과 중국기업에 뒤처져 있지만 아무도 이런 시장 구도가 고착화됐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재생에너지의 시대, 국내기업의 도전과 경쟁은 지속돼야 한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정부와 시민들은 이런 도전을 한결같이 지원하고 지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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