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찰단은 박람회 일정을 마치고 군마현에 소재한 산요 동경제작소를 방문했다.

산요그룹은 소비자그룹(Consumer Group), 커머셜그룹(Commercial Group), 콤퍼넌트그룹(Component Group), 서비스그룹(Service Group) 등 4개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GHP 개발 생산을 담당하는 곳이 커머셜그룹이다. 커머셜 그룹은 GHP 이외에도 에어컨 등 업무용 기기를 개발생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동경제작소가 바로 이 그룹에 속해 있는 데 지난 60년 설립됐으며 종업원은 9,000여명이다. 삼성 수원공장이 동경제작소를 모방해 만들어졌다고 제작소 관계자는 귀뜸했다.

산요는 GHP와 관련해 HI-POWER 멀티시스템과 3WAY멀티시스템을 적극 알리기에 힘썼다. 이 두 GHP시스템은 실외기가 한 대인데도 불구하고 냉방, 난방 선택이 자유로우며 소비전력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외기 3마력부터 40마력까지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산요는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종전에 비해 COP가 20% 정도 향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요는 일본의 GHP 시장과 관련해 지난 88년부터 2000년까지는 GHP 판매대수가 순조롭게 증가했지만 최근 2∼3년간은 증가량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2000년 4만5,853대의 GHP가 팔려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해라고 설명했다.

산요는 지난 99년 3월 GHP판매에서 100만 마력을 달성하고 2001년엔 150만 마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9월까지는 200만 마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만 마력은 원자력발전소 2기 용량 수준이라는 게 산요측 설명이다. 산요는 동경제작소 공장에서 하루 약 60대의 GHP를 생산하고 있다.

산요는 일본 GHP 시장은 연간 4만대 규모 시장이며 이중 산요가 약 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산요는 일본에서 GHP 판매가 소폭 증가 또는 정체 수준에 있어 한국 등 해외 수출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에서도 산요는 한국 시장 개척에 상당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더블멀티시스템과 3WAY멀티시스템을 판매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