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내 발전소 불시정지로 인한 피해가 1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규환 의원이 한전 산하 5개 발전자회사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 8월까지 ‘발전자회사 발전기 고장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452회 불시정지로 총 310일(7,434시간15분) 동안 가동이 정지됐으며 그로인한 손실금은 19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사별 불시정지 현황을 보면 중부발전이 1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서발전 89건, 남부발전 86건, 남동발전·서부발전이 65건 순이었다. 손실금액 기준으로는 중부발전이 1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서발전 46억원, 남동발전 22억원, 서부발전 13억원, 남부발전 6억원 순이었다. 불시정지로 인한 정지일수 기준으로는 중부발전이 155일, 동서발전 68일, 남동발전 44일, 서부발전 30일, 남부발전 15일 순이었다.
가장 오랜 기간 정지된 사례는 보수불량에 따른 화재로 인해 2012년 3월15일 22시35분부터 6월15일 00시42분까지 2,186시간7분 동안 가동이 정지됐던 중부발전의 보령화력 1호기로서 정지 손실금액은 81억5,400만원이다.
452건의 불시정지 원인으로는 예방점검 소홀이나 정비문제로 인한 보수불량이 210건(46.4%)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설계제작 및 설비결함이 147건(32.5%), 운전원 및 정비원 등의 인적과실로 인한 정지가 12건(2.6%)이었다.
전체 불시정지 중 인재로 인한 정지는 378건(83.6%), 불시정지 시간은 6,059시간47분(81.5%), 정지로 인한 손실금액은 178억4,400만원(90.5%)으로 대부분의 불시정지가 인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환 의원은 “발전설비 불시정지로 인한 피해가 수백억원에 이르는데 대부분이 예방점검 소홀이나 정비문제 등 인재로 인한 고장”이라며 “발전설비 노후화로 불가피한 불시정지가 증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